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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소국 등록일: 2015-09-03 14:23:16 IP ADRESS: *.36.79.19 댓글: '0' ,  조회 수: '1297'

** 지난 7월 20일부터 30일까지 젊은이선교체험을 필리핀으로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쓴 체험수기를 올립니다. 골롬반은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


7월 22일(수) (나보따스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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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효 루피나 (34, 대학원생)


필리핀에 온 지 이틀 날인 오늘은 나보따스로 선교체험을 다녀왔다. 나보따스는 마닐라 북쪽에위치한 빈민지역이다. 어젯밤 잠이 들기 전, 나보따스에 대해서 필리핀 선교체험 책자에서 읽었었다. 그때는 글로 그곳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것이라서 얼마나 열악한지 상상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프니를 타고 나보따스에 가까워질수록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냄새만으로도 위생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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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따스에 도착한 선교체험단은 신부님팀, 수녀님팀, 신학생님팀으로 나눠져서 활동을 하였다. 신부님팀에 속한 나와 팀원들은 식사 준비와 배식을 하였다. 식사준비는 야채를 썰고, 달걀 껍질을 까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식사준비를 하는 동안 필리핀 아이들에게 둘러 싸였다. 아이들은 우리들을 신기하고 반갑다는 눈으로 “What’s your name?”이라면서 말을 걸어왔다. 서로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이름을 묻고 말해주는 정도였지만 그렇게 이름을 알아가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의 식단은 밥, 고깃국, 그리고 삶은 달걀 반쪽이었다. 처음 반찬을 보았을 때는 너무 단출 해서 놀랐다. 그러나 이렇게 단출한 식단에도 감사기도를 하면서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욱 놀랐다. 나라면 이것밖에 없는 것이냐고 불평을 했을 텐데 아이들은 기쁜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또한 식사를 마친 후에는 하느님과 우리에게 “Thank you!”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를 보면서 내가 많은 것을 누리고 있음에도 감사할 줄 몰랐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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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봉사를 마친 우리는 수녀님을 따라서 지역사람들의 집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줄기를 따라 즐비하게 지어진 판자촌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어서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는 어둡고 좁은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가면서 가까이에서 나보따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지나면서 본 집들은 정말 어둡고 좁았다. 그래서 어떻게 대여섯 명의 가족들이 자고, 먹고, 생활을 할지 의문이 들었다. 어둡고 눅눅해 보이는 분위기는 골목을 지나는 우리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골목에 들어가기 전에 수녀님은 우리들에게 마약을 한 사람들이 해코지를 할 수 있으니 흩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셨었다. 그렇기에 나는 겁을 먹고서 사람들과 눈을 피하면서 빨리 이 골목을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지나가는 나와 팀원들에게 먼저 “Hi!”라고 인사를 하면서 반겨주었다. 특히 아이들은 수녀님과 우리들에게 달려와 우리들의 손을 자기들 머리에 대거나 살며시 잡으면서 빙그레 웃기도 하였다. 그들의 수줍은 미소는 겁에 질려서 긴장해 있던 나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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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따스에서의 하루는 쉽지는 않았지만 목말라 있던 나의 영혼이 촉촉하게 적혀지는 시간이었다. 낯설고 열악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없다면 ‘행복’ 또한 존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나에게는 이 곳은 ‘불행’이었다. 하지만 나보따스 사람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그들 안에는 주님이 이미 계시고,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나보따스 사람들은 한끼의 식사에도 감사하며 맛있게 즐길 줄 알았다. 또한 이방인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환영의 인사를 하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였다. 특히 트라이시클에 십자가와 성모상을 놓은 것을 보면서 힘듦 속에서도 주님을 잊지 않고 주님께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하여 쉽게 주님과의 끈을 놓아버리고, 가벼운 십자가에도 무겁다면서 울부짖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풍요로움은 나만을 위해서가 아닌 이웃과 나눠야 함을 깨달았다. 나보따스 사람들을 통하여 “사랑 실천과 감사”라는 씨앗을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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