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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소국 등록일: 2015-09-07 10:18:57 IP ADRESS: *.36.79.19 댓글: '0' ,  조회 수: '1121'

** 지난 7월 20일부터 30일까지 젊은이선교체험을 필리핀으로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쓴 체험수기를 올립니다. 골롬반은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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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목)-24일(금) CELL


강민영 힐데가르트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이번 여름 나는 필리핀으로 선교체험을 다녀왔다. 사실 필리핀 하면 낙후되고 발전하지 못한 개발도상국 이미지가 강해서 필리핀은 공기가 매우 좋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절대 아니었다. 한국보다 더 안 좋았다. 도로는 지저분하고 차에 매연이 너무 심했다. 낮에 밖에서 활동을 하고 저녁에 씻으면 머리에서 검은 물이 나왔다. 숨을 쉴 때마다 폐가 썩어가는 느낌이었다.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나는 CELL(생태환경 체험장)을 많이 기대했다. 모든 것이 처음의 자연 그대로라니! 멋지지 않은가? 게다가 예전에 한 번 와 봤다던 다른 참가자의 말도 내 기대를 증폭시켰다. 나무가 많아서 햇빛도 안 들어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시원하다고 했다. 그렇게 설레는 맘으로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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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때 지프니를 타고 2시간을 달렸다. 날이 무척 더웠고 햇빛이 강렬했다. 도착하기도 전에 지치는 느낌이었다. 도착해서는 잠깐 쉬고 그 곳에서 준비해준 식사를 했다. 밥과 고기, 야채 볶음, 수프 같은 것들이었다. 채반 같이 생긴 것 위에 바나나 잎을 깔아 접시처럼 사용했다. 향이 강해 입에 맞지 않아서 버리고 싶었는데 음식물 쓰레기도 생기면 안 된다고 해서 버리지 못하고 꾸역꾸역 먹었다. 그리고 잠깐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쉬었다. 화장실을 봤는데 당황스러웠다. 물 내리는 손잡이가 없이 바가지로 물을 퍼서 내려야 했다. 거기다 화학 약품을 사용하면 안 돼서 씻지도 못했다. 조금 실망한 상태로 그 곳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했다. 프로그램 취지는 좋았다.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호하자. 그 만큼 뻔했다. 그래서 재미는 없었다. 거기다 설명을 못 알아듣는 영어로 해서 그런지 졸렸다. 게다가 날이 너무 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뻘뻘 났다. 그 땀에 이끌렸는지 모기들이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었다. 옷까지 뚫었다. (그 모기 자국이 아직도 남아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프로그램은 금방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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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무 것도 안 했다. 죽 쉬었다. 그런데 참 좋았다. 우선 공기가 너무 깨끗했다. 마닐라에서 오염된 폐가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날이 덥긴 했지만 그늘 아래 있으니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나른해졌다. 도시에서 무채색의 시멘트 건물들과 아스팔트 도로만 보다가 가지각색의 야생화들과 나무들을 보니까 편안해졌다.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던 특이한 벌레 우는 소리도 좋았다. 숙소는 대나무로 지어졌는데, 걸을 때마다 삐걱삐걱 소리가 났다. 그 위에 누우면 자연풍이 부는 게 시원해서 절로 잠이 왔다. 맘에 쏙 들었다. 압권은 밤에 뜬 별이었다.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이 환상적이었다. 그렇게 별이 많은 건 태어나서 처음 봤다. 달도 크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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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전까지는 피곤해서 씻고 바로 잠이 들었는데 그 날은 좀 늦게까지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더 친해졌다.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재충전을 하고, 이튿날 편안하고 쾌적하며 맛있는 음식이 있고 씻을 수 있으며 푹신한 침대가 있는 우리의 골롬반 본부로 돌아오게 되었다. 여러모로 참 좋았다. 하지만 불편했던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화장실이 워낙 자연친화적이다 보니 장이 약한 몇몇 사람들은 장염에 걸려 그 좋은 자연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계속 누워 있었고, 오갈 때 탔던 지프니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도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CELL에서 지낸 시간이 가장 편안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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