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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소국 등록일: 2016-10-19 16:29:22 IP ADRESS: *.36.79.19 댓글: '0' ,  조회 수: '1120'

**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피지로 젊은이 선교체험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쓴 체험수기를 올립니다. 골롬반은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


장지은 안나 - 나발라 마을


(Ba)성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우리는 가톨릭 공동체인 나발라 마을(Navala Village)로 향했다. (Ba)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나발라 마을(Navala Village)은 피지의 전통 가옥 양식으로 살고 있는 원주민을 만날 수 있는 조그만 마을이다. 여기서 피지의 전통 가옥 양식은 부레(Bure)’라고 하며 벽은 코코넛 잎으로 짜고 지붕은 갈대 종류로 만든 것으로서 우리나라의 초가지붕과 비슷하게 엮은 형태의 가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잠을 자는 집 곳과 부엌, 화장실은 모두 분리하여 설치되어져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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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발라 마을 전경                                        피지 전통가옥 양식 '부레(Bure)'

마을에 도착한 후에 마을 분들과 잠시 인사를 나눈 후 각자 배정된 집으로 홈스테이를 하러 갔다. 홈스테이는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2-3명씩 한 집에 배정되어 가게 되었다. 그 후 각자 배정 받은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홈스테이 주인 분께서는 손님인 우리를 위해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 민물고기와 곁들여 먹는 토마토, 양배추 샐러드, 생선 스프 그리고 카사바 등의 많은 음식을 손으로 먹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후식으로는 홍차를 내려서 주시며 가벼운 담소를 나눴다. 완벽한 의사소통은 아니었지만 따뜻한 마음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점심 식사 후에는 마을 앞 강가에 가서 물놀이를 했는데 물이 차갑지 않고 정당히 시원해서 놀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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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발라에서의 식사                                            마을과 마을 사이의 강가


물놀이를 한 후 집으로 돌아와 어두워진 부엌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전기가 거의 없는 마을이기 때문에 랜턴으로 음식을 비춰가며 식사를 했는데 정말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식사였다. 평소에 먹지 못했던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에 모두 한집에 모여 양고나(카바)로 환영 의식을 행하였고 춤추고 노래부르며 저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고나 의식 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하늘에는 무수히 많은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모두 별을 보며 감탄하고 사진으로 담기지 않는 별을 보며 아쉬워했다. 그렇게 나발라에서의 하루는 마무리 되었고 주님의 은총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에 감사기도를 드리며 잠을 청했다.



이광배 안드레아 - 나발라 마을 첫날 감상


비행기에서 자고 내려 이후 스케쥴을 소화하느라 쉴 시간이 없었던 내게 나발라는 달았다. 정말 달았다. 그냥 사탕 같이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정말 평화의 느낌 그대로였다. 천국이 있다면 내게 이런 곳이었으리라.

나발라 마을에 도착했다. 바에 도착했을 때 왜 이렇게 한산한 마을이 있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나발라는 포장이 되어있지도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마을이다. 집들도 흙과 나뭇잎으로 지어졌다. 사람들도 다들 즐겁다

 


양고나 환영파티


이때까지 지내왔던 여느 마을에서처럼 양고나 환영파티가 펼쳐진다. 양고나는 카바라는 식물의 피지 현지 말이다. 양고나를 한잔만 마시면 눈꺼풀이 반 정도가 바로 감긴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나보다. 양고나를 갈아서 장영실의 해시계처럼 생긴 금속 용기에 물과 함께 섞으며 족장이 주문을 외우듯 경건하게 환영사를 한다. 우리는 손님이라 방 안쪽 상석에 둘러 앉아 그들과 함께 한다. 우리측 어른인 신부님부터 양고나를 마신다. 박수를 한번 치면 그 사람에게 가서 양고나를 준다. 받기 전에 불라 비나까를 외치며 박수를 세 번 치고, 한잔 마신 뒤 비나까 바깔레부를 외치며 박수를 세 번 친다. 처음에는 입에 안 익어서 자리도 불편하고 계속 눈치보며 옆에 물어봤는데, 나중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술술 나오더라. 양고나 가루 좀 사올걸 그랬나, 그때는 쉽지 않았던 양고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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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옥 홈스테이


나는 두 성소자 형이랑 같은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우리가 도착하니 차를 한잔 내준다. 레몬차라고 해서 신 맛을 걱정하며 살짝 맛을 봤는데, 레몬향이 살짝 나는 한편, 매운 맛이 동시에 느껴졌다. “특이한 레몬이네요.” 라고 말하니 레몬잎을 우려낸 차에요.” 라고 말했다. 레몬잎이 이렇게 강한 향이 있구나 하는걸 알았다. 이곳에 와서 참 많은걸 느낀다.


그 집의 안주인의 동생이라는 내 또래의 젊은 친구가 여자도 한명 온다고 들었는데, 왜 안온거냐?” 며 항의를 한다. 우물쭈물 하다가 우리는 남자 3명으로 알고 왔다고 말하니, 상당히 아쉬워한다. 무척이나 기대한 모양이다. 너무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서 좀 우습기도 하고, 순수해보여서 좋아보이기도 했다. 나라도 아쉬웠을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예쁜 미국 대학생이 우리학교에 회화강사로 왔을 때 우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려고 했었는데 무산되었을 때의 기분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우리학교 영어선생님이라서 그렇게 될 뻔 했는데, 부모님이 불편하다고 거절해서 다른 친구 집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했다. 그때 참 아쉬었다. 아무튼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이 상황이 백 번 공감이 되었다.


쉬고 있다가 밥을 준다고 했다. 누워서 쉬란다. 커다란 방에서 그냥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지낸다. 바닥에 깔린 나뭇잎돗자리가 시원하다. 5미터는 되어보이는 나뭇잎 천장을 바라보며 열대지방이 어떻게 이렇게 시원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한국보다 훨씬 시원해서 정말 좋았다.


드디어 밥을 준다. 여기서는 보기 힘든 비싼 소고기를 내어준다. 생선, 코코넛쌈, 무 비슷한 나무뿌리를 내어준다. 살짝 자극적인 느낌인데 피지 사람들의 주식이라고 했다. 밥과 카레도 함께 준다. 이곳 피지는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는데, 식민지 시절 인도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살고 있다고 한다. 카레의 대중화도 그 영향이었겠지 뭐. 아무튼 그래서 인도인들이 잘사는 계층이고 피지 원주민들은 못사는 계층을 차지하며 현재까지도 민족갈등을 빚고 있다고 한다. 식민주의는 자본주의로 탈바꿈해서 여전히 이곳 피지에까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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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서 자연이 되어 사는 사람들


하지만 내게 인도계와 피지계와의 갈등보다 더 눈에 들어왔던 것은 자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는 천국 같은 나발라 마을의 삶이었다.

여자가 없다며 툴툴거리는 그 친구는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편하게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같이 마을 산책도 하고 다음날 아침에 우리를 데리고 마을 뒷 산으로 가서 햇살이 마을을 서서히 덮는 장관을 보여주었다. 열대지방의 쌀쌀한 겨울아침이 따뜻함으로 밝아진다. 행복했다. 내 인생도 이제 기지개 켜면서 밝아졌으면 좋겠다. 사실 매일매일 밝아지고 어두워지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자꾸 미래만 보는 것 같다. 좀 더 현명하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에 살아볼까?

내가 이 마을이 너무 좋다고 좋다는 말을 연발하니 여기 살면 마을남자들이 내 집을 지어줄거란다. 같이 살자고 했다. 솔직히 잠시 동안 심각하게 고민했다. 여기 살면서 내일은 없듯 오직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면 그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복잡한 한국의 도시로 돌아가면 늘 부딛히는 사람들과 그 다음 뭐하지, 그 다음 뭐하지?”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생활에 적응해야만 한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손에 쥔 것이 많았다. 놓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 나는 합리화 했다. 어디에 있든 주님과 함께 있으면 그게 천국에 있는 것이며, 행복한 삶을 사는 거라고. 틀린 말은 아닌듯 하다. 하하하.



김경한 베네딕도 - 나발라


나발라에 도착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엄청 평화로워 보인다.’ 였다. 주변 환경을 둘러보았을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나발라 마을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또 마을은 산 위에 있다 보니 햇살이 강했던 거 같다. 마을에 들어가서 나발라 마을 어른들과 양고나 의식을 하였다.


나발라 마을이 전통을 지키는 마을이다 보니 좀 더 엄숙하고 긴장됐던 거 같다. 양고나 의식이 끝난 후 홈스테이 하는 집을 방문했는데 집주인들이 친절하게 해주셔서 편하게 지냈던 거 같다. 나발라 아이들은 우리들이 신기해서 그런지 먼저 다가와서 인사하고 악수를 했다. 아이들이 먼저 다가오고 인사를 하는걸 보면서 많이 자유로워 보이고 순수하다고 느꼈다.


나발라 마을에서 이틀 동안 머물면서 여기 사람들은 많이 친절하고 조금은 짓궂은 일도 있었지만 의미 있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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