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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소국 등록일: 2016-10-20 11:03:18 IP ADRESS: *.36.79.19 댓글: '0' ,  조회 수: '1082'


**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피지로 젊은이 선교체험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쓴 체험수기를 올립니다. 골롬반은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


남하연 스텔라 - 나발라 마을 둘째 날 일기


*여유롭고 평화로운 사람들, 피지언

 

나발라에 도착한 첫날은 이집 저집을 방문해 양고나 찧는 모습도 보고, 자식들이 도시에 있어 할머니가 손녀를 돌보는 집도 보고, 여러 집의 세간도 보고 음식 만드는 것도 보면서 나발라 마을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아침에 카사바 농장을 방문했다. 피지 사람들이 즐겨먹는 이 구황작물(?)은 어떻게 심을까 매우 궁금했는데, 실제 심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긴 나무줄기를 낫 같은 것으로 몇 등분 한 뒤에 땅에 꽂으면 끝이다. 그리고 세 달쯤 기다리면 수확할 수 있다니, So si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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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 먹기 전에 강에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고 하길래 따라나섰다. 강 양쪽에 긴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는데 그물망이 커서 치어들은 그물 사이로 빠지고 큰 물고기만 잡혔다. 보통 말레아라는 물고기가 잡히는데, 붕어의 일종이라고 했다. 얼마나 고기가 많이 잡히던지... 이렇게 먹을거리 걱정이 없어서 그런지 그들은 물질적으로 가난하고 부족하지만 여유가 넘치고 평화로웠다. 그에 반해 나는...

 

*이곳에 초대해주신 하느님, 비나까!

 

피지에 오기 전 모든 일에 지쳐 있던 나는, 어느 날 교구 행사 동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그렇게 무표정하게, 그리고 가끔은 인상을 쓰며, 일을 하는 줄 몰랐기 때문이다. 내가 지쳐있다는 건 알았지만...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강력한 한 방(?) 혹은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피지 선교체험! 예전 해외봉사 경험을 떠올리며 밝고 건강한 사람들을 만나면 나도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다. 결과는 So good! :)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긍정적이며 밝고 친절하며 상냥했다. 내가 여기 온 지 사흘 밖에 되지 않았지만 웃는 시간이 많아졌고 예전의 밝은 내 모습이 회복되는 듯 했다. ‘내가 장난을 잘 쳤던가? 잘 웃었던가? 유머러스한 사람이었던가?’ 가물가물해진 내 모습을 기억해내며, 낯선 이들 앞에서, 깊숙이 숨겨버린 내 모습을 끄집어냈다. 이 사람들이 나를 밝고 건강한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국에 돌아가면 업무와 잡다한 세상사에 지쳐 다시 차갑고 이성적인 나로 돌아가 버릴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만큼은 밝게 빛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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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가는 내 영혼의 때를 벗기고!

 

저녁에 마을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미사라 긴장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며 묘한 감정이 들었다. 앞쪽 귀퉁이에 자리 잡고 앉아 미사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데, 입당 성가가 들려왔다. 흑인들이 노래를 잘 한다고 들었지만, 실제 라이브로 들어본 것은 처음이다. 가슴이 바운스바운스! 담백하고 맑은 울림이 공명이 잘 안 될 것 같은 낡은 성당 안을 가득 채웠다. 수많은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로 만들어진 화음은 정말이지 여태 들어온 어떤 합창보다도 감동적이었다. 눈을 감고 들으니 유럽의 어느 멋진 성당에 와있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꾸미지 않아도 소리 자체만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성가였다. 아이들의 맑은 소리에 내 영혼의 더러움이 닦이는 것 같았다.

 

*카디비 아오 깔로깔로(나를 깔로깔로라고 불러주세요!)

 

불빛이 없는 나발라 마을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별이 정말 가깝고 많아서 바탕이 회색빛으로 보일 정도였다. 난 늘 별을 볼 때면 그 반짝임에 마음이 설렌다. 또 보고픈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하다.

별을 보며... 이 어두운 밤에 반짝반짝 빛을 내는 별처럼 나 스텔라도 어둔 세상에서 빛을 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깔로깔로! 피지어로 이라는 뜻이다. 내가 세상 어느 곳에 있든 별을 보며 이들을 기억하듯, 이들도 별을 보며, 밝게 빛났던 나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에필로그

 

돌아와 첫 출근한 아침부터, 자리 오래 비웠다며 여기저기 일 독촉에, 감기 기운에 짜증이 날 법도 했지만 나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조금은 상냥해지고 여유로워진 듯! 지금 나는 그곳에서 기쁨과 평화와 사랑을 선물 받아 풍요롭다. 이제는 내가 삶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리라!



이정락 베라노 - 나발라에서 맞는 이틀째


피지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이른 새벽부터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해돋이를 보기 위해 산을 올랐다. 산에 오르니 피곤함으로 투덜대던 불만은 사라지고 장엄한 광경에 사로잡힌 채 멍하니 자연을 바라보았다. 산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에서도 하느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었다. 마을이 십자가 길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십자가 길 위에는 교회로 세워 하느님께 봉헌 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 마을을 형성한 라발라 주민의 지혜에 감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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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 농장에 가 카바라는 작물도 심고 말도 구경하였다. 오후에는 수영과 함께 고기를 잡았다. 마을 청년들이 모두 모여와 함께 고기를 잡고, 자기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연이은 오후 일정은 피지의 전통 예식인 양고나예식이 이어졌다.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3~4차례에 걸친 양고나 행진은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긴 하였지만 라발라 주민의 환대와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잠자리 들기 전 하늘을 빼곡히 수놓은 별들은 지친 하루를 기쁘게 마칠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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