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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소국 등록일: 2016-10-20 13:08:12 IP ADRESS: *.36.79.19 댓글: '0' ,  조회 수: '480'

**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피지로 젊은이 선교체험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쓴 체험수기를 올립니다. 골롬반은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


박예슬 율리안나 - 수바로 고고


피지에서 가장 많은 정이 들었던 Ba 성당을 떠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마음이 먹먹했다. 대충 세수를 하고 그곳 신자들이 차려주신 샌드위치를 배부르게 먹었다. Ba 성당에는 키가 엄청 크고 나보다 두 살이나 어린 제제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정말 멋있어서 내가 많은 호감을 표현했다. 막상 그곳을 떠날 때가 되니 제제와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장난으로 제제에게 폭삭 안기기도 하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아침을 먹은 후 피지의 수도인 수바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했다. 마지막으로 수바로 떠나는 차에 타기 전 예쁘게 화장을 하고 제제에게 수줍게 사탕 하나를 쥐어준 후 차에 탔다. 제제 주변에 있던 여자들이 까르르 웃는 모습이 보였다. 제제 덕분에 먼 타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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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바로 갈 때는 Ba 성당 신부님께서 직접 운전해주시는 차에 탔다. 가는 길에 팝송을 들었는데, 창 밖에 넓게 펼쳐진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들으니 내가 꼭 영화의 한 장면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피지는 자연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라이다.

수바 골롬반 지부에 도착하고 점심으로 맥도날드를 먹었다. 피지에 온 이후로는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아 음식을 배부르게 먹지 못했는데 간만에 입에 맞는 음식을 먹게 되어 배부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배부른 느낌이 낯설어서 신기했다.

수바에서 묵은 숙소는 펜션 같이 생겼다. 오랜만에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어 엄마께 전화도 드렸다. 엄마는 나보다 더 즐거워하시며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굉장히 궁금해 하셨다. 통신이 느리기 때문에 엄마께 피지생활에 대해 간단히만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인터넷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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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한인 공동체 신자들을 만나 미사를 드리고 골롬반 피지 지부장이신 Donal 신부님을 뵀다. 정말 오랜만에 한국말을 들어서 감회가 새로울 지경이었다. 타국에서 한국말을 듣는 느낌은 정말이지 반갑고 감격스럽다.

저녁 식사는 한인 공동체 신자들께서 대접해주셨다. 오징어, 김치, 그리고 한국에서도 먹기 힘든 참치 회를 보니 점심 때 먹었던 맥도날드는 그새 잊혀졌다. 푸짐하고 다양한 한국 음식을 보니 집밥 생각이 났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그 맛이 소중하다는 것을 그 맛을 느끼지 못하는 때야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알고 보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감사할 것투성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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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숙소에서 우리를 환영하는 양고나 파티가 열렸다. 피지에 도착한 이후 매일 마시는 양고나는 흙탕물 맛이 난다. 이제는 그 맛에 적응되었다. 목마를 때 한 잔 가득 들이키면 시원하다. 본격적인 파티에 앞서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는데 Donal 신부님께서 유쾌하게 자기소개를 하셔서 정말 재미있었다. 양고나 파티를 할 때, 평신도 선교사들이 기타치며 노래하시는데 어떻게 저렇게 잘 치시는지 신기했다. 우리가 그들이 모르는 한국 노래를 부를 때면, 우리가 치는 기타를 보고 따라 치면서 합주를 해주었다. 한 분 한 분 다 매력이 넘치는 분들이다.


피지의 하루는 눈을 감았다 뜨는 순간 밤이 되어있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알차고 즐거우며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것 같아 슬프기도 하다. 그야말로 한여름 밤의 꿈속을 거니는 기분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다가올수록 불안했지만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짧아서 더 소중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기에 더 애틋하다.


내가 주변에서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하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며 나에 관한 모든 것에 감사하게 하는 진귀한 경험을 어린 나이에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함께 선교체험을 와서 알게 된 새로운 인연들과 피지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일들은 나를 하루하루 더 성숙하고 행복하게 한다. 이렇게 또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 나는 매일 더욱 더 사랑받고 있다.



탁태검 마리노 -  수바에서


생각보다 천천히 흐르던 시간은 수바에 도착을 하면서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지금까지 연락이 되지 못했던 가족들과도 연락을 하고 시골이 아닌 도시로 나오면서 살짝 구경한 수바의 모습은 새로운 게 아닌 오히려 익숙했다. 하루 종일 Ba에서 이동을 했지만 환상적이었다.

 

생각했던 기대감과 편안함 등 여러 가지 기대를 했고, 그런 기대감을 충족한 것 같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피지에 도착한지 5일째지만 아직도 내가 지금 있는 곳이 한국이 아닌 피지라는 멀고 먼 나라라는 게 이상하게 어색했고, 수바에서 만난 한인들을 보며 익숙하지 않은 편안함을 느끼면서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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