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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진욱 등록일: 2009-09-30 23:38:40 댓글: '1' ,  조회 수: '6179'


안녕하세요?

필리핀에서 영성의 해를 보내고 있는 신학생 석진욱 안토니오 입니다.


저번달에 선종이가 필리핀 소식을 올려서 왠지 이번엔 제가 올려야 될 것 같아서 이렇게

9월이 가기전에 부랴부랴 올립니다. ㅋㅋ

한국은 이제 슬슬 찬바람이 불겠네요. 정신이 번쩍들게 만들어주던

시원한 바람이 그립습니다. 필리핀은 지금 우기라서 비도 자주오고

날씨도 그나마 선선한(?) 편이라서 그런대로 지낼만 하답니다.

며칠전에 필리핀에 큰 태풍이 왔었습니다. ondoy 라고 부르더군요

재미있는 건 선종이가 여기서 안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저번 주 토요일에 실습지

인 사랑의 선교회에서 일하시던 아줌마들이 저를 보고 안도이가 어쩌고 그러시는데,

그 분들은 영어를 못해서 내가 알아들은 건 안도이 밖에 없었죠. 그래서 아줌마들이

선종이 보고 싶어 하는 줄 알고(선종이가 여기 아줌마들한테 인기 짱임) 안도이 좀 있으

면 올 거라고 얘기 했더니 자기들끼리 막 웃고 좋아합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태풍 온

도이 때문에 비 엄청 온다 뭐 이런 얘기였다는..ㅡㅡ;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좀 오길래 원래 비 자주 오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일 끝나고 집에

갈 때가 됐는데도 비가 정말 미친듯이 내렸습니다. 도로가 다 넘쳤으니까 집에 가지 말

고 성당에서 비 그치게 기도나 하라시는 수녀님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가는, 정말 길고 긴

여정을 시작했죠. 근데 여긴 도로 넘치는게 그냥 찰랑 찰랑 넘지는 정도가 아니고 도로

전체가 무릎이상 물에 잠기고 깊은 곳은 허리까지 물이 차있더라구요. 원래는 지프니 타

고 10분 정도면 역에 가는데 이젠 헤엄쳐서 가야 할 판이었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우리

따라 실습지 방문하신 원장 신부님은 뭔 날벼락인지ㅋㅋ. 그래도 다 같이 그 험한 길을

뚫고 가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습니다. 큰 도로가로 나오자 마자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졌

죠. 정말 많은 아이들이 물이 넘친 도로 위에서 헤엄치며 놀고 있더라구요. 애들 뿐 아니

라 어른들도 같이 몰려다니면서 노는데,  이런 광경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

런 상황이 라면 모두들 인상 쓰고 공무원들은 월급 받고 뭐하냐며 관공서에 불이 나게 전

화 했을 텐데, 여기 사람들은 인상은 커녕 행복해 보이기 까지 하네요. 저는 그 더러운 물

에서 노는 아이들이 걱정돼서 쳐다보는데 그런 저를 보고 자지러지게 웃습니다.

또 다른 culture shock 인지 저도 웃음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그 황당함에 나중에는 그 순

수함에 집에 올 때까지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 파김치가 됐지만 왠지 모르

게 흐뭇한 하루였죠.

안타까운 사실은 나중에 뉴스를 보니 그 태풍으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고 많은

이재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분들과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아멘




잘지내시죠? 후원회 요안나예요
이제야 글을 봤습니다( 완전 뒷북 둥둥둥)
필리핀 태풍 사진은 크리스티나 언니가 오기백 신부님께
보내주셔서 몇 장 봤어요
사망자도 많고 정말 말이 아니더군요ㅠㅠ

안토니오, 안드레아 모두 잘 있다니 다행이예요
생각보다 많이 힘드실텐데도
즐겁게 현지분들과 잘 지내고 계시네요
안타까운 상황들 속에서도 희망을 잃치 않는
그 분들께 많이 배우고 오세요^^

건강하세요 골롬반 신학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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