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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speranza2014 등록일: 2015-08-19 13:39:45 댓글: '0' ,  조회 수: '1663'
LINK : http://blog.daum.net/sajeda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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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이 땅의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243차 미사

2015.08.17.월. 평택 쌍용차 공장 정문 앞


지난 7년을 기억하며

 

이제 그 7년의 고통을 끝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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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 남승원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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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와 말복이 지났지만 아직은 “그동안 더위에 잘 지내셨습니까?”라는 인사가 더 어울리는 올 여름입니다. 여러분들 자리에서 서로 인사 한 번 해보겠습니다. “그동안 더위에 잘 지내셨습니까?


요즘 많은 분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시면서 서로의 의견과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페이스북에서는 예전에 올렸던 글이나 사진을 다시금 볼 수 있도록 무작위로 글이나 사진들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사람들은 과거를, 사건을, 사람을 기억하게 됩니다. ‘아하, 내가 그때 이런 글과 사진을 올렸었구나.’ 하면서 말이지요.


매일 평택에 오지 못하기에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형제님들의 계정을 가끔씩 들어가 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쌍용차에 적극적인 교섭을 촉구하는 아침 연좌농성 또는 김정욱 사무국장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은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가는 곳, Exit, 출구’를 찍은 사진입니다.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참에 저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형제님들과 관련된 것을 컴퓨터에서 찾아보았습니다. 20131110일 대한문 앞 미사 강론을 했는데, 제가 강론 중에 이런 체험을 나누었더군요. ‘오늘 오전 저는 전라도 장성에 계시는 원로 신부님의 사제서품 50주년 감사미사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올라오는 기차에 좌석이 없어서 거의 5시간을 서서 왔습니다. 서서오는 동안 기차 칸 사이의 공간에 한 어머니가 어린 두 아들과 앉아 나누는 대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어떠한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이들의 아버지가 직장에서 해고 되었고 맞벌이로 일하고 있는 어머님의 월급도 줄어들게 되었나 봅니다. 어머니는 어린 두 아들에게 돈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입석표를 산 것 이라며 상황을 설명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살림살이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큰 아들로 보이는 초등학교 3-4학년 밖에 안 되어 보이는 아이가 어머니에게 묻더군요. ‘엄마 그럼 이제부터 나도 알바 해야 하는 거야?... 그 순간 어머니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아이들의 어깨를 감싸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어머니와 두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저의 마음은 무척이나 아팠습니다.’ 그 이후 20158월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로서, 노동자의 가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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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곳에 오기 전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형제님들과 그 가족 분들의 7년을 기억합니다. 쌍용자동차는 2009 4 2646명의 노동자를 구조조정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쌍용차지부에 통보했습니다. 여기서 구조조정의 원인으로는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를 비롯한 많은 자료들을 읽어 보시면 더 큰 악의 힘이 이들을 해고라는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쌍용차지부는 5 21일 정리해고 철폐를 주장하고 파업을 선언, 522일부터 평택공장 옥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구조조정 대상자 가운데 1666명이 희망퇴직 등으로 퇴사했고, 회사는 나머지 980명을 6 8일자로 정리해고 했습니다. 2009 7 21일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경찰특공대의 진압은 전시를 방불케 하였고 8 4일과 5일까지 수 천의 경찰력과 각종 진압장비가 투입되었습니다.


2012 9 20일 숭실대학교에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지영 작가의 책 <의자놀이> 북콘서트가 열렸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문기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비 지회장에게 한 젊은 청년이 노트를 찢어 만든 쪽지 한 장을 문 지회장 손에 말없이 쥐어준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편지에서 이 청년은 “저는 당신들과 맨 앞에서 대치한 전경이었습니다”고 밝히며 “그 시위에서 가장 많이 다친 부대였기 때문에 당신들을 미워했고 증오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제대를 하고 얕은 공부와 당신들의 진실을 통해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며 “오늘은 굉장히 특별한 날입니다. 오늘 한 청년의 인생을 바꾼 사건을 소재로 한 콘서트에서 당신을 만난 날입니다”라고 썼답니다. 그는 계속해서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자리에 있다면 반드시 당신들을 돕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는 글로 편지를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문 지회장은 황급히 쪽지를 전해준 청년을 찾았지만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습니다. 문 지회장은 <한겨레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편지를 받고 가슴이 많이 아렸다”며 한 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국가와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 이런 것들이 그 어린 친구들과 우리를 원수처럼 바라보게 만들었다”며 “인간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편지를 미리 봤다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위로해 볼 수 있었을 텐데 경황이 없어 뒷모습밖에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다시 만나면 나도 사과를 하고 싶고 한번 꼭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인들과 대기업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고 우리의 이웃들, 형제, 자매들이 겪고 있는 아픔입니다.


이후 쌍차 해고노동자들은 계속된 투쟁의 일환으로 삼보일배를 하고, 오체투지도 했습니다. 희망식당을 열고, 희망버스를 탔으며, 희망텐트에 모여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와락’에서 함께 밥을 먹었고, 심리치료를 통해 원망으로 닫혔던 마음, 서로에게 섭섭했던 마음도 열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법적 쟁송도 했습니다. 2012 4 5일 평택에서 시청 앞 대한문으로 올라와 2013 11 18, 대한문 미사를 마무리할 때까지 전국에서 올라온 많은 이들과 서로 연대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다시 이곳 평택으로 돌아와 회사에 교섭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움직이지 않았고 마침내 두 명의 노동자가 12 13일 한겨울에 70m 굴뚝에 올라갔습니다. 김정욱 사무국장은 89, 이창근 정책실장은 101일 이후 사측과의 협상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굴뚝에서 내려왔습니다.


지난 6 13일자 한겨레신문 토요판에 실렸던 ‘쌍용차 해고자 김정욱의 고백’을 읽어 보면 “ 김정욱 사무국장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고공농성이 별것 아닌 것처럼 얘기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보면 고공농성, 사람들이 막 올라가잖아요. 마치 이렇게만 투쟁할 수 있는 것처럼. 그런데 아니잖아요. 막상 해보니까 잘못하면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철저하게 자기와의 싸움으로, 그리고 관계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싸우게 하니까요. 그런 건 우리 스스로에게 주는 또 다른 고문이에요. 언론에서 차광호씨 최장 기간 고공농성에 대해 ‘슬픈 신기록’이란 타이틀을 달았던데,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단하다고 박수쳐주고 더 응원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모든 투쟁의 부담이 오롯이 그들이 책임져야 할 몫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분노 스러울 때가 있어요. 사회가 책임져야 할 몫인데.


하지만 회사는 1 13일 티볼리라는 새 차를 출시하면서도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배려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들은 지난 4 30, 슬프게도 28번째 노동자를 떠나보냈습니다. 현재 회사 측과 계속 교섭회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187명에 대한 해고자 복직과 47억에 대한 손해배상 감내의 문제에 있어서는 한 걸음도 나아가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7년을 기억하며 이제 그 7년의 고통을 끝내야 합니다. 2015 8 17일 현재 쌍용차 투쟁 2279, 천막농성 43일차입니다. 지난 7 20일 미사 중에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형제님은 이렇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저희가 네 곳에서 인사를 합니다. 동료들의 표정과 손짓, 말 이런 것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과 다르게. 그래서 저희가 좀 힘들고 고되지만, 또 회사는 우리 문제에 대해서 아직까지 진전된 안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공장 앞 동료들의 마음을 우리가 충분히 아침과 퇴근시간에 받을 수 있어가지고, 힘들지만 힘 받고 진행합니다. 공장 앞이 그런 훈훈함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저희가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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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이곳 평택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이 땅의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243차 미사에 와있습니다. 오늘 미사뿐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쌍차 해고노동자들과 이 땅의 모든 해고노동자들과 연대의 손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인 악은 개인의 힘으로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이 땅위에 우뚝 서는 연대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는 한없이 미약하고 약한 존재이지만 함께 모여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갖고, 서로에게 지지를 보낸다면 악이 지배한 듯 보이는 이 세상도 날이 밝아오듯 조금씩 조금씩 변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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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더 이상 어떠한 두려움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드러내려고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동료, 이웃, 남편, 아내, 그리고 아빠와 엄마를 잃은, 죽음과도 같은 슬픔과 고통을 여러분 앞에 드러내며 함께 살자고 여기 이곳에 나왔습니다. 이분들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듯이 대다수를 불편하게 하고 힘들게 하려고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함께 생명을 얻고 모두 함께 살아가자고 부활 체험을 하려고 이곳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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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과 희생자들에 대한 사죄와 명예회복과 해고에 대한 아픔에 대한 합법적인 보상은 사회적 과제이고 이들이 일상의 생활로 다시금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을 위해 결단을 촉구 하신 것처럼 쌍용자동차 회사 측에 대한 우리의 요구이며 기도 지향입니다.


주님,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주님, 평범한 삶으로의 돌아감을 위해, 일상의 작업을 위한 공장으로 돌아감을 위해, 인간으로서의 삶으로 돌아감을 위해 부르짖는 모든 이의 목소리를 들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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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7번째 여름으로 끝내고 싶습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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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천막에 있으면서 찜통더위라 걱정했습니다. 저녁 때 한풀 꺾여서 다행이란 생각 들고요. 매번 말씀드리지만 신부님, 수녀님들, 신자분들께 해고자들을 대표해서 고맙다는 감사인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미사 직전 앞줄에 계신 수녀님이 “옆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쌍용차 사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선전물이 있냐?” 물으셔서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신부님이 강론에서 저희 조직부장들도 정리가 잘 안 되는 7년의 투쟁을 꼼꼼히 정리해서 얘기해 주셨습니다. 저도 잠시 삶 때문에 힘들고 잊었던 기억이 떠올라 울컥하기도 했고, 눈물과 시련을 잘 견뎌서 오늘 이 시간 까지 왔구나, 하는 뭉클함도 받았습니다. 오늘 43일차 천막 농성을 이어오고 있고, 해고 이후 2279일차 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미사에서 제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7 16일 본 교섭을 통해서 회사가 입장과 계획이 있으면 이 문제는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라 바로 해결될 문제다, 그래서 지부는 차분하게 인내를 가지고 이 문제를 교섭과 투쟁을 함께 병행하면서 묵묵하게 풀어보겠다고 했는데요. 오늘 아침 트위터에 저는 그런 얘기를 썼습니다.


7 16일 이후 노노사 교섭이 지금까지 중단됐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인내를 가지고 차분하게 준비 해왔는데, 더 이상 우리는 지켜만 볼 수 없다는 경고로, 오늘 아침 출근인사를 연좌로 대신 했습니다. 회사가 이렇게 한 달 동안 불통이라면, 소통할 수 있는 행동을 다시 한 번 만들어내겠습니다.


한 달이 좀 지났는데 아직 교섭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7월 미사 그 주에 회사는 이런 얘기했어요. 임금교섭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조속한 시일에 끝내고, 현재 해고자복직을 포함한 4대 의제를 가지고 노노사 교섭을 진행한 후에 7월 말에 마무리 짓고 함께 휴가를 보냈으며 좋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임금교섭 핑계와 10여 일간의 여름휴가 등을 이유로 교섭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까지는 저희도 인내할 수 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휴가가 끝나고 지금까지도 회사는 어떠한 교섭의 일정과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난주 함께하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지난 7월에도 교섭에만 얽매이지 않고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7년의 방식대로 똑같이 해 나가자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지난주에 몇 가지 정리했습니다.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지난 7년 동안 함께 복직을 희망했던 동료 단 한명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우리가 꾸준하게 얘기했던 정확하게 187번째 복직 시점이 없는 한 우리는 투쟁을 양보하거나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간부들과 결의하고 오늘 이 시간까지 왔습니다.


7월과 8, 상당히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공장의 10일간 여름휴가 기간 동안 저희도 이곳에서 45일씩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근데 멀리 가지 못하고, 휴가 기간 동안 다시 이곳에 돌아오는 동지들이 많았는데요, 암튼 우리도 휴가를 보냈고요. 그 기간에 저 멀리 인도 국제노총이 주관하는 아시아 태평양총회 행사가 있었습니다. 급하게 이창근, 윤충렬 두 동지를 파견했습니다. 왜냐면, 대주주로 있는 마인드라 그룹이 인도에 있고 마인드라 그룹회장이 저한테 1월에 얘기 했던 것은 “한국경영진과 충분히 이 문제를 풀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정상화 등등을 통해서 이 문제를 풀어보자 등등의 메시지가 있었고, 지금 현재 꾸준하게 7개월 동안 교섭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안 되면, 한국경영진과 교섭이 안 되면, 인도 마인드라 그룹을 찾아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물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는데 그런 연장선에서 인도 아태 총회 방문을 했고, 국제노총 내에서 쌍용차 해고 문제를 전면 공유하고, 이 문제를 조속하게 풀어달라는 결의문도 채택 받았고, 현지 인도 노총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승부를 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만약 안 되면, 저희는 인도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 그런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우니깐요, 한낮 천막 안이 사우나를 방불케 해요. 한낮에는 있기가 힘들고 하지만 잘 버텨오고 있습니다. 지난 주 부터는 성인남자들이 37일 동안 한곳에서 함께 먹고 자고 숙식을 하다 보니까, 작은 일에 많이 부딪힙니다. 우리 동지들이 큰 것 결의 잘하고 투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거 잘하는 데, 작은 일에 삐집니다. 그래서 오늘 내일까지 각 조별로 집에 가기도 하고, 조별로 돌아가면서 천막 농성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사가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해고자 복직의 문제가 이후에 어떻게 나타날지는 회사가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문제가 잘 풀리면 SUV 자동차 강자로 거듭날 것이고, 국민의 사랑과 힘을 받아서 좀 더 빠르게 정상화가 되어 쌍용자동차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해고자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고 외면한다면, 심한 갈등으로 투쟁을 부추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노노사 교섭 문제의 파탄은 결국에는 쌍용자동차가 함께 침몰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조심스런 해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현재 사측의 경영진도 그런 측면에서 고민을 할 것입니다. 7년의 문제를 이제는 끝내기 위한, 함께 해결하기 위한, 진전된 길로 나가기를 다시 한 번 촉구 해봅니다.


오늘 함께했던 이 미사가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는 회사가 소통의 공간으로 다시 나오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고요. 저희들 힘들지만, 정말 7번째 여름으로 끝내고 싶습니다. 끝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힘 모아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 더욱더 힘내서 당당하게 싸워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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