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해야 할 선교사
  • 골롬반 포토
  • 골롬반 동영상
  • 골롬반선교 잡지
  • 언론보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6-22 09:16:14 댓글: '0' ,  조회 수: '166'

*** 2017년 6월 11일 발행 「빛두레」(제1330호, 1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신앙과 교회와 삶이 일치되는 날


남승원 신부 · 성골롬반외방선교회

가끔 쉬는 날엔 근처에 영화관이 있어 혼자 영화를 보러 가곤 합니다. 55.JPG 오전 일찍 또는 이른 오후에 가면 의외로 사람들이 많은 걸 보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한번은 영화를 보기 전 매표소에 함께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계시던 할머니 할아버님 쪽에서 대화하시는 도중 ‘성당’이라는 단어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본능적으로 귀를 기울여 듣게 되었지요. 원래 연세가 드신 분들은 귀 때문에 크게 이야기하신 이유도 있구요^^ 두 분의 이야기인즉 친구 사이인 두 분이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교회(성당) 이야기가 나왔나 봅니다. 할아버님과 대화 중에 할머님이 대답하시길 ‘내가 얼마나 쿨한 사람인줄 알아. 나는 나, 성당은 성당,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 일이야. 내가 성당에서 뭐라고 한다고 그대로 하는 줄 알아 내가 얼마나 쿨한 사람인데...’그 말을 듣는 순간 저의 머릿속은 하얗게 하얗게.....마음 같았으면 ‘할머님.....’하고 말을 걸었을지도 모릅니다. 할머님은 신앙과 교회의 가르침과 자신의 삶이 분리된 그런 삶이 쿨(cool) 하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원래 Cool이라는 의미는 그게 아닌데 말이지요.


생각해보니 과연 그 할머님만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이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활동을 하지만 미사와 성당 안에서의 활동 이후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의 삶은 신앙과 분리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보고 듣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과 신앙적인 성찰과 다를 경우 자신의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왜 신부들이 노란리본 배지를 달고 다녀! 나는 그게 제일 마음에 안 들어! 왜 그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아!’ 미사에 오신 한 할아버님이 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심지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박근혜씨와 그 행정부의 잘못이 계속해서 법적으로 드러나고 있고, 세월호가 마침내 인양되어 미수습자들의 유해가 발견되고, 대선투표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음에도 일부 신앙인들의 변치 않는 말과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제대에서 거행되는 성찬례에 참여하고 성체를 모시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파견이 되고 있음에도 성당 문만 나가면 나는 나, 성당은 성당, 교회의 가르침은 그냥 떠드는 것으로 치부되는 신앙 즉 내가 싫으면 싫은 것, 내가 좋으면 누가 뭐래도 좋은 것이라는 태도는 비신앙인들의 삶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오늘날 주류 문화에서는 외적인 것, 즉각적인 것, 가시적인 것, 빠른 것, 표피적인 것, 그리고 잠정적인 것을 우선합니다. 실질적인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밀려납니다. 많은 나라에서 세계화는, 경제적으로 발전했지만 윤리적으로는 쇠약해져 버린 다른 문화를 쫓아서, 그 고유의 문화적 토대를 급속하게 해체한다는 것, 사상과 행동 양식을 무너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여러 대륙에서 열린 시노드에서 주교들이 제기한 사실입니다. (62, 복음의 기쁨에서)]


삼위일체대축일을 맞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이 시대의 한국천주교회입니다. 삼위일체는 인간의 지혜로 다 알아듣기 힘든 신비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이 아니라 한 본체로 삼위일체 하느님이심을 믿음으로 하고자 하는 대축일에 삼위일체신앙을 통해 신앙과 교회(교회의 가르침)와 생활/삶 (실천)이 골고루 조율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 등록일: 2017-07-20
  • 조회 수: 18
222
  • 등록일: 2017-07-05
  • 조회 수: 101
»
  • 등록일: 2017-06-22
  • 조회 수: 166
220
  • 등록일: 2017-05-08
  • 조회 수: 378
219
  • 등록일: 2017-04-28
  • 조회 수: 512
218
  • 등록일: 2017-04-26
  • 조회 수: 471
217
  • 등록일: 2017-04-24
  • 조회 수: 520
216
  • 등록일: 2017-04-18
  • 조회 수: 522
215
  • 등록일: 2017-04-05
  • 조회 수: 451
214
  • 등록일: 2017-03-27
  • 조회 수: 423
213
  • 등록일: 2017-03-15
  • 조회 수: 488
212
  • 등록일: 2017-03-15
  • 조회 수: 493
211
  • 등록일: 2017-03-15
  • 조회 수: 427
210
  • 등록일: 2017-02-24
  • 조회 수: 558
209
  • 등록일: 2017-02-24
  • 조회 수: 613
208
  • 등록일: 2017-02-24
  • 조회 수: 569
207
  • 등록일: 2017-02-20
  • 조회 수: 540
206
  • 등록일: 2017-01-31
  • 조회 수: 616
205
  • 등록일: 2017-01-31
  • 조회 수: 533
204
  • 등록일: 2017-01-26
  • 조회 수: 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