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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10-10 15:47:34 댓글: '0' ,  조회 수: '5787'
* 아래 기사는 기톨릭 신문 10월  5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

“겸손할 때와 용기낼 때를 식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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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복음화 위해 뛰어든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 현대 선교사의 책무는 소외된 이와 함께 하는 것
“다른 문화에서 같은 신앙 사는 것이 선교의 삶”


최근 한국 교회 내에서 외국인 선교사 수는 크게 줄었다. 각 교구가 성장하고 성소자들도 늘어남에 따라 더욱 시급히 그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소외계층들과 함께하는 외국인 선교사들을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전후 폐허가 된 한국 사회 재건에 젊음을 다 바쳤지만, 여전히 쉬지 않고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수사, 대학교수직도 버리고 선교본당 사목에 나선 신부,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식당에서 밥짓는 수도자, 청소년들과 여성들과 또 한센병 환우들과 함께하는 사제…. 이들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인가.

안인성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48)는 이러한 선교사들과 비교할 때 유독 나이가 젊은 선교사 그룹에 속한다. 설핏 이름만 들으면 한국인인 줄 착각하겠다. 하지만 그는 뉴질랜드 출신의 선교사다. 현재 그의 소임은 선교회 선교연구실장이다. 대전가톨릭대에서 신학생들과 함께 교회가 직면한 도전과제, 현대사회의 영성 등에 대해 대화하는 것도 그의 소임 중 하나다.

각 선교·수도회별로 새로운 복음화와 쇄신의 역할을 모색하는 이즈음, 특별히 선교에 대해 연구하는 안신부를 만나봤다.

“선교사의 삶은 완전히 다른 문화 안에서 같은 신앙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안신부가 낯선 땅 한국으로 오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물론 그가 처음 한국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낯선 한국 사회는 외국인 선교사들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교회가 각종 사회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정의 평화 구현을 위해 힘쓰던 때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한국은 이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는데 왜 외국인 선교사가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을 한다.

안신부는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동의한다. 하지만 안신부는 우리나라 신자들도 유럽식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 해외선교에 먼저 나서왔던 유럽교회는 우월한 교회고, 그들이 파견된 곳의 사람들은 열등하다는 그릇된 사고, 가난한 교회를 돕는 것이 해외선교라는 편협함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이제는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구현하는데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단순히 가난하고 어려운 교구를 도와주는 것만이 아니라,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통해 세계 복음화를 위해 나설 몫을 찾아야 합니다. 현대의 선교사들은 그러한 소임을 받은 신앙인입니다.”

특히 안신부는 현대의 선교사로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매스컴이 아무리 발달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돈 있는 사람, 권력 있는 사람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을 뿐입니다. 세계화로 인해, 나날이 심각해지는 양극화로 인해 밀려난 새로운 빈민들의 곁에서 함께 해줄 이들이 필요합니다.”

실제 전 세계 교회를 짚어볼 때 가톨릭신자의 절반 이상은 빈민에 속한다. 그들 대부분은 남미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밀집돼 있고, 젊은이들 특히 여성들이 많다. 우리 사회에서도 소외된 이들은 구석으로 구석으로 더욱 밀려들어가기만 한다. 경제성장에만, 물질주의에만 빠져있는 이 사회 안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하느님이 어디 계신 지 마음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었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제 이슬람과 기독교계의 갈등은 더욱 심각해졌고, 돈나라간 벽도 더욱 높아졌다. 인터넷과 매스컴이 발달해도 서로의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흐름 안에서 선교사는 더욱 특별한 역할을 갖는다.

안신부는 “각 현지인들과 같은 시선과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그들과 같은 언어로 기도하고 함께 사는 것”이 선교사에게는 가장 중요한 소명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무엇보다 안신부가 선교사로서 가지고 있는 최대 관심사는 생태문제라고.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한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하느님께 온전히 찬미드릴 수 있을까요?”

안신부는 “지구온난화가 눈에 띄게 심각해졌고 과학자, 경제인, 정치인 등이 보태지고 있지만 유독 종교인들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다”며 “우리가 살아 숨쉴 자연이 없어지는 데도 더 큰 성당, 더 멋진 성당을 짓는 데만 마음쓰고 있는 우리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내일을 생각하지 못하고 오늘 하루 배부르게 살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바쁜 일상, 경제적 성장에만 빠져있는 사고를 하느님께 돌리는 일에 함께 해야할 것입니다. 선교는 당장의 생산성으로 효과를 따져서는 안됩니다. 내면의 풍요로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안신부는 최근 한국 교회 모습에 대해 “어떠한 사회문제도 조용히 지나가려하고 용기없는 소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한국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보편교회 전반에서도 드러나는 문제라고.

안신부는 “교회가 더 많이 가지고, 기득권 세력이 될수록 평화와 일치라는 명목 아래 해야할 말을 하지 않는 때가 더욱 많아졌다”고 개탄한다.

“용감하게 말하세요. 네, 아니요,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모습의 선교를 위해, 새로운 교회 발전을 위해 안신부는 이 네마디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선교는 교회의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 올바로 식별해 반성하고, 더 나은 길로 함께 가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한다.

겸손할 때와 용기낼 때를 잘 식별해 나누고 살아간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교회는 부쩍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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