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센터, 선교 체험 나누는 ‘열린 미사’

2014-06-02T16:18:14+09:00

작성자: 홍수연등록일: 2014-06-02 16:18:09  조회 수: ‘4933’

*** 2014년 6월 1일 「가톨릭신문」제2897호 4면 에 게재된 기사 ***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센터, 선교 체험 나누는 ‘열린 미사’

“체험 나누고 신앙은 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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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7일 봉헌된 ‘열린 미사’의 모습.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선교센터는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홀수 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에 ‘열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벽은 공간을 구분하는 것만 아니라 서로를 단절시키고 분리시키기 위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가장 단단하고 슬픈 벽이 있습니다. 바로 남과 북을 가로막고 있는 분단의 벽입니다.”

함 패트릭(Patrick Cunningham)

신부(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가 평화를 주제로 강론을 이어나가자 고개를 주억이는 모습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한 용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선교센터(센터장 강승원 신부)가 홀수 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에 마련하고 있는 ‘열린 미사’ 풍경이다.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5번째 ‘열린 미사’가 봉헌된 17일, 함 신부는 18년째 한국에서 선교사로 살아오고 있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하느님의 뜻에 다가서는 신앙의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선교는 특별한 어떤 것이 아닙니다. 삶 안에서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이하 골롬반회) 선교센터가 선교체험을 나누고 주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하고 있는 ‘열린 미사’는 말 그대로 열려있는 미사다.

미사의 주제도, 초대 손님도, 참가자의 종교나 직업도 제한이 없다. 당연히 남녀노소 누구나 미사에 함께하며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

미사 후에는 조촐한 나눔 자리가 마련돼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서울 청구본당 청년들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미사에 함께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본당 동료들과 미사에 참례해오고 있는 김도영(이사악·34·서울 청구본당)씨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체험들을 접하며 신앙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면서 “일상에서 주님 뜻을 찾고 그것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선교임을 깨닫게 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17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미사에 함께하게 된 권오걸(토비아·58·캐나다 벤쿠버한인본당)·이명숙(파비아·50)씨 부부는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부담없이 함께하는 가운데 하느님 체험을 나눌 수 있어 좋다”며 “이러한 열린 미사가 확산될 때 우리 신앙도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넘게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선교사로 살고 있는 강순화 수녀(예수의 작은자매들의 우애회), 김종근 신부(골롬반회) 등이 ‘열린 미사’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전한 바 있으며, 아시아교회 사상 첫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 신부와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 등이 자신들의 삶을 들려줄 예정이다.

강승원 신부는 “편안한 나눔을 통해 신앙의 다양한 면을 새롭게 알고 이를 통해 하느님을 새로이 깨달아가는 장으로 열린 미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거창하지 않은 체험, 일상적인 삶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이 오히려 큰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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