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나눔·일치의 영성 남미교회와 나눈다

2013-02-04T11:38:06+09:00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13-02-04 11:38:38  조회 수: ‘5539’

*** 아래 기사는 2013년 2월 3일(주일) 「가톨릭신문」 에 게재된 글입니다. *** 

 

라틴 아메리카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 관심 커져야

나눔·일치의 영성 남미교회와 나눈다 

 

 

라틴 아메리카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이 더욱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해외선교 관계자들은 “라틴 아메리카는 전체 인구중 70~90% 정도가 가톨릭 신자일 만큼 큰 교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제와 수도자 선교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지속적인 선교와 새로운 복음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지역이라는 면에서 한국교회의 보다 큰 선교 나눔과 지원이 요청된다”는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특별히 남미 대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K-POP’열기 등을 배경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증대되고 있고, 무엇보다 현재 라틴 아메리카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들에 대한 인식과 반응이 호의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지니고 있는 선교 열정과 역량을 배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큰 교세에도 사제·수도자 부족한 라틴 아메리카
선교 열성·역량 지닌 한국교회 선교사 손길 절실
현재도 오지 공소·빈민가 등 봉사하며 호평 얻어
 

 

라틴 아메리카 교회는 광활한 지역적 조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본당 한 곳에 수 십 개 공소가 속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사목적 현실이 열악하고 사목과 선교를 담당할 사목자 선교사들의 손길이 절실하다. 그런 현실 안에서 한국인 선교사 상당수는 오지 공소나 도시 빈민가 진료소 등을 맡으며 현지인들의 가난함을 함께 나눔으로써 현지 교회의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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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칼(라틴 아메리카 한국 가톨릭 선교사 모임·AMICAL·Asociacion de los Misioneros Coreanos Catolicos en America Latina, 회장 김종근 신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라틴 아메리카 전체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인 특유의 정서와 친화력으로 현지 교회 안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그런 반응에 힘입어 계속적으로 선교사 파견을 요청받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보편교회의 ‘새로운 복음화’ 기조 안에서 한국교회가 나눔과 일치의 영성을 남미교회와 함께한다는 의식을 증대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틴 아메리카 교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선교 활동은 지난 1958년 전주교구에서 정승현 신부를 페루로 파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쿠바, 에콰도르, 과테말라, 파나마, 파라과이 등 10여 개 국에서 300여 명이 선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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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선교사 양성은 교회 성장의 자양분” 

라틴 아메리카 한국 가톨릭 선교사 모임 회장 김종근 신부 

 

20130204_1.jpg“해외 선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결국 한국교회의 영성과 역량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한국의 사제들이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해서 복음을 필요로 하는 세계 각 곳에 눈길을 돌렸으면 합니다.”
라틴 아메리카 한국 가톨릭 선교사 모임, 아미칼(AMICAL·Asociacion de los Misioneros Coreanos Catolicos en America Latina,) 회장 김종근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지난 1990년부터 남미 칠레에서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남미 선교통’이다. 김 신부가 처음 칠레 땅에 발을 디뎠을 당시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한국인 선교사 수는 손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라틴 아메리카 대륙 모든 국가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나누는 교회’로서의 한국교회 역량이 그만큼 커졌다는 증거다.
“도로가 없는 지역에서 말을 타고 다니며 신자들을 방문한다거나, 빈민가 넝마주이들과 생활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사는 한국인 선교사들 모습은 현지 교회와 신자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50%가 존재하고, 인구의 70~90%가 가톨릭 신자임에도 사제와 수도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역사적 배경을 볼 때 일방적으로 선교된 교회이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관습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자수는 많지만 신앙의 활력은 떨어져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현지인 사제 양성의 토양도 부족합니다.”
일례로 김 신부가 현재 사목하고 있는 본당은 칠레 산티아고 인근 신도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30만 명이 거주하지만 본당은 불과 3개. 70%의 신자율을 감안한다 할 때 각 본당이 7만 명씩의 신자를 사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방이나 시골은 더욱 열악하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비영어권 출신 사제 1호이기도 한 김 신부에게 있어 선교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을 나눔으로써 그들이 지닌 신앙의 싹이 움직여지고 그 안의 하느님 사랑도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방문과 성사 집행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넘어서 나의 신앙을 가지고 그들이 복음적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선교라고 봅니다.”
“선교사 양성과 교육 등 해외선교와 관련된 한국교회의 제반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의견을 보인 김 신부는 “더 많은 선교사 양성은 세계 교회와의 연대라는 면에서도 우리 교회를 살찌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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