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선 제이슨 신부의 그림 이야기] 그리스도의 강복, 이별, 승천(영문 포함)

제목:  그리스도의 강복, 이별, 승천

캔버스에 아크릴/ 650x530mm/2022/안재선 제이슨 신부

배경
이 그림은 주님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그렸다. 그러나 대축일 주제에 집중하는 것 대신에 루카 복음서를 근거하며 그렸다.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갔다(루카 46,53).” 많은 작가들이 주님 승천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지만, 나는 그들의 그림을 반복해서 비슷하게 그리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의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했다. 14세기 작가인 조토와 17세기 작가 렘브란트의 유화부터 15세기 작가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이콘을 보았다. 이들 그림은 공통적으로,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시고 제자들은 땅에서 위를 바라보는 모습을 환상적 사실주의(Fantasy Realism)로 표현했다. 나는 이들 작품보다 조금 더 근거가 있고 성경에 기초한 이미지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과정: 하느님의 말씀에서 찾은 하느님의 이미지
이 복음을 묵상하며 읽었을 때 “강복, 떠나, 하늘로 올라갔다”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다. 그리하여 이를 그림의 배경으로 삼았다.

“이렇게 강복하시다” 예수님 두 손에 여전히 남아 있는 못 자국이 분명히 보인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안수하시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림에서 두 손 간의 떨어진 거리는 한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강복하는 의미이다.

“그들을 떠나” 이 이별은 보는 사람한테 시각적일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경험에 오히려 더 가깝다. 이 이미지에서 우리를 떠나시는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 물리적 거리를 느낄 수 있다. 예수님 몸의 각도와 돌개바람 모양의 배경 색깔이 우리에게 ‘이별의 센스’를 느끼게 한다.

하늘로 올라갔다” 이 문장의 핵심이다. 여기에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하나는 “올라갔다”인데 “위” 방향은 우리에게 가까이 보이는 예수님의 발바닥과 우리에게서 멀어지는 그분의 머리를 바라볼 때 느껴진다. 우리는 우리 머리 위에 있는 예수님을 바라보게 된다. 또 다른 하나는 “하늘”이다. 이 그림에서는 우주를 표현하는 추상적이거나 구상적인 힌트를 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복음에서는 구름이나 우주라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는 것은 오직 소용돌이 배경이나 돌개바람이 나타내는 인상이다. 그림에서 하늘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없으나 예수님께서 다른 세상에 가시는 것을 볼 수 있다. 복음서에는 이 세상을 하늘이라고 말한다.

영감
그림에서 예수님은 나체의 모습으로 보인다. 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셨는지, 예수님이 옷을 입으셨는지 아닌지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복음서를 쓴 사람한테 이것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작가들이 그렸던 비슷한 승천 이미지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지만, 한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 스페인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작품 <그리스도의 승천 The Ascension of Christ>에서 나체의 예수에 영감을 얻었다. 그의 그림으로부터 이 그림의 지속성이 이어진다. 나는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달리 그림과는 다르게 자세와 몸짓을 수정하기로 하였다. 실제 모델에게 그림에서 보이는 자세와 몸짓을 취하도록 요청하여 그림을 그렸다. 모델에 의해서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표현한 이 작품은 특별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인간의 육체로 형성된, 근거가 있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Title: “The Blessing, Parting and Ascension of Christ”
Acrylic on Canvas/ 650 x 530 mm/  2022

Background: This painting was done ahead of the feast of the Ascension of Jesus. However, the creation of this work was based on Scripture from the Gospel of Luke, “As blessed them, he parted from them and was taken up to heaven” (46:53).

This was painted with the thought of avoiding repetition of images that have been done a countless times by many Christian artists. So, going through paintings from the past and the present on the same this subject was necessary. I came across painting works from Giotto (14th century) and Rembrandt (17th century) to iconographies by Andrei Rublev (15th century). All depicted Ascension in fantasy realism showing Jesus flying into the sky with the disciples looking up from the ground. I want an image that is grounded and Scripture-based.

The Process: From Word of God to Image of God

In my contemplative reading of the Gospel, the words “blessed”, “parted” and “taken up to heaven” called my attention. These elements are the idea behind the image. Three elements altogether in one single act.

  1. “He blessed them”. This act is explicitly visible in the position of the Jesus two hands, which still have the mark of crucifixion. The “laying on of hands” is the most common gesture of Jesus in the scripture. Likewise, the wide distance of his two arms from each other implies that the blessing is not only to one person but to a crowd.
  2. “Parted from them”. This parting is not only a visual but a felt experience for the viewer-participants. The image gives you a sense that, certainly, there is going to be an increasing physical gap between us and the ascending Jesus.  Both the angle of the body of Jesus and the colors forming like a moving vortex in the background give us this sense of parting.
  3. “Taken up to heaven.” This is the core of the line. There are two important elements here. The first one is the “taken up”. The direction “up” is felt as we look are looking at the sole of Jesus’ feet that appears nearer to us and his head far from us. We are gazing upon a person who is over our head. The second element is “heaven”. Note that the word is not ‘sky ‘nor ‘space’ so there is nothing, either abstract or representational, that will give us a hint of either sky or a space out there. Rather, what we can see is an impression of an image that appears like a vortex or a whirlwind in the background. Therefore, the painting don’t have a representation of heaven but what I have is an image showing us that Jesus is brought into another dimension described in the Scripture as ‘heaven’. Worth-noting is also the grounded feet of Jesus while being taken up to heaven.

Inspiration
We can see a nude figure of Jesus in painting. How Jesus physically appeared and whether he was wearing something or not was never mentioned in the Gospel as that element is not significant to the writer. While I did not want to repeat the same images that were painted many times in the past, this painting was, however, influenced by one work. It is inspired by the work of Spanish surrealist artist Salvador Dali (1904-1989) titled The Ascension of Christ. Dali’s ascending Jesus is also a nude figure. It is the point of continuity from the painting. However, I modified it in many ways from head to feet in order to deliver the word from the Gospel. Because of this important modification, I had to use a real human model and pose in a way that you can see in the painting. The ascending Jesus as expressed by a live nude human model is the special character of this work. It was formed through real human body and therefore grounded.

By |2022-06-17T16:24:11+09:002022-06-16|골롬반 소식|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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