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함으로 가득

2014-10-29T17:53:19+09:00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14-10-29 17:53:22  조회 수: ‘4068’
*** 2014년 10월 25일 발행 「제민일보」 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함으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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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마마’에서 눈길을 끌었던 성 이시돌 목장. 관광객들이 목장 내 ‘테쉬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지형 기자

 

가을 억새·드넓게 펼쳐진 초원 어우러져
‘테쉬폰’ 등 볼거리·사진 촬영 장소 각광

 

 

최근 ‘모성애’를 주제로 잔잔한 감동을 줬던 드라마 ‘마마’에서 인상깊은 장소 한 곳이 시선을 끌었다.

 

암투병 중인 어머니가 혼자 남게 될 어린 아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던 추억의 공간인 ‘성 이시돌 목장’이다.

 

유럽을 연상 시키는 이국적인 느낌의 이곳은 드라마 속 모자의 추억이자 기억의 공간이다.

 

성 이시돌 목장의 인상은 ‘따뜻함’ ‘머묾’ ‘의지’ 등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일까.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라는 국민의 막연한 이상향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한림읍 금악리의 한라산 중산간지대의 16만5000㎡에 자리잡고 있는 성이시돌목장은 아일랜드 출신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가 가난한 제주도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1961년 11월 성 이시돌 중앙실습목장으로 개장했다.

 

길게 쭉 뻗은 평화로를 따라 목장으로 향하는 길은 눈이 심심치 않다.

 

대규모 억새 군락지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제주도의 10월은 이미 절정에 다다른 억새들이 만발해 가을바람에 춤을 추며 손님을 반기고 있기 때문이다.

 

억새 사이로 비치는 드넓게 펼쳐진 초원에는 소와 말 등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전원적이고 이국적인 느낌이 한층 더 두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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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마마’ 중 이시돌 목장 촬영장면

 

 

목장에 들어서면 폐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인부들의 숙소와 사료공장 등으로 사용됐던 ‘테쉬폰’ 이라는 이름의 이 폐건물은 특유의 곡선형으로 연결된 쇠사슬 형태의 구조로 인해 오랜 시간 제주도의 거센 바람과 태풍을 견뎌왔다.

 

지금은 드라마와 각종 CF, 웨딩촬영 장소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가장 ‘핫’한 장소가 됐다.

 

목장을 둘러보다 보면 성이시돌요양원과 어린이집 등을 볼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안식처이자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목장을 방문했다면 꼭 들러야하는 필수 코스를 한 곳꼽는다.

 

입구에서 부터 코 끝을 자극하는 삼나무 향과 우거진 숲길이 인상적인 ‘삼뫼소 은총의 동산’이다.

 

동산 내로 들리는 웅장한 노랫소리와 함께 길 곳곳 마다 예수의 삶이 조각상으로 전시돼있어 숙연하면서도 평온한 느낌을 자아낸다.

 

가을이 무르익고 있는 10월. 바쁜 일상을 핑계로 뒷전이 돼버린 가족들과 함께 바람이 살랑이는 ‘가을 억새’를 감상하며 넓은 초원과 자연이 주는 한적한 평온을 느껴보자.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곳곳에 아로새겨진 예수의 흔적을 따라 걷다보면 마음의 힐링과 함께 가족애가 한층 두터워질 것이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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