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주보] 황페리 프란치스코 신부님 글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09-07-28 13:56:38  조회 수: ‘6512’

** 아래 글은 제주주보 제1675호(2009.7.26 연중 제 17주일)에 실린 글입니다. **

하느님을 믿고 신뢰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서 하느님의 힘을 드러내는 것이다.

“주님, 당신은 손을 펼치시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 (화답송)

하느님을 믿고 신뢰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서 하느님의 힘을 드러내는 것이다. 엘리사는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으로 하느님께서 백 명을 먹이고도 남게 해 주신다는 것을 믿고 증명해 보였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사람들을 피해 쉬시러 가셨는데 그들은 마음이 목마르고 채워지지 않는 갈증으로 가득 차 있기에 그분을 찾은 것이다. 그분만이 자기들이 믿고 찾는 것을 채워 줄 수 있는 분이라는 이끌림이 있기 때문이다.

몰려오는 군중의 수는 장정들만 해도 오천명은 되었다고 하니 왜 그 많은 이들이 주님을 떠나지 못하고 몰려드는 것일까? 무엇으로 채워주어야 한단 말인가? 오늘날 교회를 찾는 사람들 또한 그 옛날 예수님을 찾던 군중들의 심정이 아니겠는가?

오늘 복음에서 보면 한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잘것없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왔을 때 그것을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다. 그러자 그것이 오천 명이 먹고도 남는 양식으로 변하였다.

우리 한번 오천 명이 주님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그 속에 나도 있는 살펴보자. 그리고 그들은, 나는 왜 주님께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 모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며 하느님을 알고 있는 자들이다. 그리고 메시아를 고대하는 자들이다. 사람들이 주님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마음속에 찾는 메시아를 연상하며 그 기대를 채워주는 분이 아닐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주님을 모시고 살면서 미사 때마다 듣는 주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네가 가진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나누어라. 그러면 네 주변의 오천 명이 나누어 먹고도 남을 것이다.” 하시는 말씀은 아니신지 잘 들어보자.

매일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안에 머무르시면서 제2독서에서 말씀하시는 대로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분은 만물 위에서 만물을 통하여 그 만물 안에서 우리가 당신을 드러내기를 바라신다. 내가 가진 보잘것없는 것으로 오천 명이 나누어 먹고도 남을 수 있는 일을 내 안에 계시는 당신을 통하여 우리가 해내기를 기대하고 계신다.

By |2009-07-28T13:56:52+09:002009-07-28|보도자료|[제주주보] 황페리 프란치스코 신부님 글의 댓글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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