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남승원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전 인류가 살아가야 할 길을 바로 평화의 길입니다. 분단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며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삶은 바로 평화의 삶입니다. 착취와 억압, 무분별한 개발과 화석연료에 의지한 과도한 소비주의에서 벗어나 자연과 화해하고 평화를 도모하며 건강한 지구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갈등과 폭력으로 인한 죽음의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의 문화가 넘쳐나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작지만 소중한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며 분단의 땅 한반도에서, 그 상처 난 허리를 가로지르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정전 상태의 기나긴 죽음의 그늘 밑에서도 경이롭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새 생명의 지혜로움을 마음 깊이 새기며,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을 기원합니다. 우리 삶을 옭죄던 낡고 오래된 전쟁의 유물들을 걷어내고 참 평화를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때, 그 평화의 울림이 세상 곳곳으로 널리 퍼져나가리라 확신합니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는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時代(시대)가 來(래)하도다. '평화'는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핵심 가치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평ㅋ의 길입니다. 평화는 물리적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 종교인은 평화의 의미를 오염시키는 세속적 시도에 단호히 저항합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받아들이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걷는 평화와 구원의 길에 모든 이들이 함께 하기를 촉구합니다.
2024년 3월 1일
4대종단 생명평화 순례단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