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공정무역 활성화, 경제정의 실현 지름길

2012-11-05T10:33:51+09:00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12-11-05 10:33:20  조회 수: ‘5466’

**** 아래 기사는 2012년 11월 04일 발행 「평화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 

 

공정무역 활성화, 경제정의 실현 지름길 

필리핀 프레다재단 통해 공정무역 운동 펼치는 셰이 컬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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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이 컬린 신부가 안국동 아름다운커피 집에서 공정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 정의의 핵심적 실천 방법입니다.” 

필리핀의 한 사제가 불공정무역의 상징 카카오(초콜릿 원료)가 ‘짓밟힌 아동인권’의 열매로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뛰고 있다. 필리핀에서 인권단체 프레다재단을 설립해 공정무역운동을 벌이는 셰이 컬린(Shay Cullen,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신부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싸워 온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세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던 컬린 신부는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을 맞아 방한, 10월 23일 서울 안국동 아름다운가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우리나라 가톨릭계와 국제개발협력단체에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공예품이든 농산품이든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그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공정무역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국제보고서에 따르면 인신매매를 통해 카카오 농장에 팔려간 아동들의 연간 임금은 150달러 이하다. 컬린 신부는 커피든 초콜릿이든 축구공이든 아동 노동착취로 생산된 제품의 유통과 소비는 경제정의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프레다에서 추진하는 공정무역이 활성화 돼 가난한 사람들이 정당한 권리와 대가를 받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본당 신부들이 프레다와 그 지역 생산자가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며 “현재 프레다는 유럽교회 공동체들과 필리핀 생산 공동체를 연결하는 일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본당 신부와 프레다재단은 망고 생산자들이 제값을 받고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선하고 정직한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필리핀과 한국 간에 이런 공정무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가톨릭교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신앙공동체가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컬린 신부는 “불공정무역 제품을 거부하는 것이 가장 쉬운 실천이고, 그 다음은 공정무역이 가난한 농민들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다른 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의식을 확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컬린 신부는 “프레다재단은 필리핀 생산자와 한국 소비자 간에 공정무역 판로를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레다재단과 프레다 공정무역 

필리핀 올랑가포시는 미 해군기지가 있던 기지촌으로 여성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도 성매매와 마약, 범죄에 노출돼 있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셰이 컬린 신부가 설립한 게 프레다재단(Preda Foundation)과 공정무역단체 프레다 페어 트레이드(Preda Fair Trade)이다. 

프레다 페어 트레이드는 1975년 수공예품 생산을 시작으로 공정무역운동을 시작했고 1992년부터 망고 생산과 수출에 뛰어들어 현재 매출 120만 달러 시장으로 키웠다. 컬린 신부는 망고를 통해 공정무역을 확산시켰다. 망고 공정무역에 참여하는 생산자 농부는 현재 1200여 명으로 늘었다. 공정무역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면 큰 망고나무 한그루에서 학생 2명의 1년치 학비를 벌 수 있다. 

프레다 페어 트레이드의 수익은 프레다재단에 기부돼 법률서비스, 피수감 아동보호, 성매매 아동보호, 아동학대 및 약물남용 예방교육, 인권교육 및 훈련에 쓰인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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