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아시아·아프리카 선교에 더 큰 관심·지원 절실

2011-10-10T15:47:42+09:00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11-10-10 15:47:12  조회 수: ‘7043’

* 아래 기사는 『가톨릭신문』2011년 10월 9일 11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교의 달 기획 Ⅰ] 해외선교 지금 우리는 (1)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역사 현황

아시아·아프리카 선교에 더 큰 관심·지원 절실

1981년 10월 한국교회는 200년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4명의 사제를 파푸아 뉴기니에 선교사로 파견했다. 유럽에서 건너온 선교사들에 의해 교회를 키우고 이어온 한국교회가 ‘가서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복음에 따라 명실공한 선교 국가 대열의 한몫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의 탈바꿈을 위한 발돋움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기록되는 그날의 선교사 파견이 올해로 꼭 3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30개 성상의 시간 속에 한국교회는 2011년 6월 현재 총 80개국에 792명의 해외선교사를 파견, 활발한 주는 교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의 해외선교에 대한 인식은 아직 열악한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전교의 달을 맞아 한국교회 해외선교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catholicnews_20111009_1.jpg   ▲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KCFMEA, 회장 이종승 신부)가 주관한 2011년 해외선교사 교육 파견미사가 3월 7일 서울 동소문동 골롬반 선교센터에서 봉헌됐다.

# 해외선교의 발걸음

1981년 한국인 사제의 첫 해외선교 파견에 앞서, 그 모태가 된 한국교회 최초의 방인사제 선교회 ‘한국외방선교회’의 창립(1975년)은 한국교회 창설 200주년을 준비하는 시점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창립 8년만인 1981년, 낯설고 물선 외국 땅으로 한국교회 첫 해외선교사들이 파견됐다. 벽안의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한국 땅을 찾아온 것과 같은 걸음으로. 이렇게 한국외방선교회로 인해 시도된 본격적인 해외선교의 울림은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행사를 기해 더욱 크게 번져 나가는 국면을 맞았다.

전주교구가 1984년 남아메리카에 선교 사제를 보냄으로써 교구 선교사제 파견의 첫 신호탄을 올렸고 이어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필리핀 선교(1984년),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의 케냐 의료수녀 파견(1984년) 등이 해외 선교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마산교구가 에콰도르에 선교 사제를 파견했고(1987년) 서울대교구와 안동교구는 프랑스에 선교사를 보냈다(1989년). 대구대교구도 1991년 러시아에 사제를 파견했고 서울대교구 역시 1994년 러시아에 사제 파견을 시도했다.

이러한 각 교구의 해외선교 움직임은 1990년 수도회들을 중심으로 더욱 다양하고 활발하게 전개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 해외선교에 나서고 있는 여자 수도회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1990년대 들어 남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지역에 진출하는 등 1990년대는 한국교회의 해외선교가 봇물을 이루었던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무렵에는 평신도 선교사들도 해외 선교에 나서게 되는 등 한국교회 해외선교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현상도 보인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주도로 시작된 평신도들의 해외선교는 1990년 6명의 평신도선교사가 처음으로 국외에 진출함으로써 한국교회 해외선교 역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 현황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 상황은 계속적인 증가 추세다. 올해 통계에서는 총 80개국에 792명의 선교사가 파견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통계와 비교했을 때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증가 현상에 대해 교계 관계자들은 선교 수도회 등 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도 수치 증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해외에 파견되는 실제 선교사들 수자 역시 크게 늘어난 정황으로 보고 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21개국에 357명, 오세아니아 3개국에 30명, 유럽 16개국에 140명, 아프리카 23개국에 76명, 아메리카 17개국에 189명이 파견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5개 교구에서 21개 국가에 교구 사제 69명을 선교 사제로 보낸 상태고 남자수도회는 18개 공동체에서 수도사 133명을 32개 국가에 파견중이다. 여자수도회 경우도 54개 공동체 590명의 수녀들이 75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적인 분포 상으로는 아시아 지역에 가장 많은 선교사가 파견돼 있다.

# 여전한 부족함

이같이 이전에 비해 해외선교의 약진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교회지만 전 교회적인 새로운 복음화의 기운 속에 보다 활력 있는 교회, 나누는 교회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해외 어려운 교회와 함께하려는 의식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더 큰 관심이 요청된다는 의견이다. 아시아 대륙은 한국의 해외선교사들 중 가장 많은 숫자가 파견된 지역. 그러나 전체 대륙 인구 중 복음화율이 2% 정도로 6개 대륙 중 가장 복음화 상황이 열악하다. 아시아 안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몫은 그만큼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아프리카교회의 현실도 한국교회가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자연 재해와 내분, 전쟁 등으로 많은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역시 한국교회가 선교의 관점에서도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높여야 할 지역이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지역은 넓은 반면 선교사 파견은 태부족한 상태여서 선교사들 간 네트워크 작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열악함을 지니고 있다.

한국외방선교회 양금주 신부(부총장/선교센터원장)는 “30년전 첫 해외선교사가 파견된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한국교회 선교 상황은 그 양적인 성장을 볼 때 무척 고무적이라 할 수 있지만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듯하다”면서 “선교는 우리의 시각을 넓어지게 하는 동시에 교회의 모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이는 한국교회가 더욱 성숙한 교회로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 매우 큰 촉매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catholicnews_20111009_2.jpg   ▲ 미사 전례에 참석한 아프리카 수단 아강그리알 신자들의 모습.

catholicnews_20111009_3.jpg   ▲ 이상원 신부가필리핀의 한 섬 마을 공소를 방문,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사진제공 : 가톨릭신문사

이글을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