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칠레에서 선교하는 김종근 신부

2013-02-01T13:56:52+09:00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13-02-01 13:56:53  조회 수: ‘5341’

*** 아래 기사는 2013년 2월 3일(주일) 「평화신문」 에 게재된 글입니다. *** 

 

칠레에서 선교하는 김종근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지서 배우고 경험한 것 나누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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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 경험은 한국교회를 보다 풍요롭게 가꿔줍니다. 가진 것을 나누면 나눌수록 한국교회가 발전할 수 있어요.”

칠레에서 복음을 전하다 휴가차 일시 귀국한 선교사 김종근(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는 칠레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레 해외선교사들의 활동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수품 20년을 맞은 그는 한국에서 생활한 몇 해를 빼면 신학생 시절을 포함해 20년 가까이 칠레에서 선교활동을 해왔다.

“선교사로 살면서 선교지 주민들에게 배운 것이 더 많아요. 이러한 경험을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습니다. 칠레에는 와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김 신부는 “해외선교를 경험한 이들의 공통점은 세상을 보는 눈이 열려 있다는 점과 겸손함을 갖춘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박한 세상에 가슴이 따뜻한 그리스도인이 많아진다는 점은 분명 한국교회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우리나라 사제와 신자들이 가슴 따뜻해 질 수 있는 은총을 얻을 기회가 많은 해외선교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신부가 본당사목을 마치고 해외선교를 떠나자 그가 사목했던 신자들이 선교지로 꾸준히 물적 지원과 함께 기도운동을 이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본당 신자들 모두 선교사라고 생각했어요. 모두 선교사가 될 수는 없지만 선교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선교사 못지않게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김 신부는 “200여 년 전 프랑스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순교의 피를 흘렸기에 지금 한국교회는 사제가 부족한 프랑스에 사제를 파견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법을 찾고 있다”며 “여기에서 보듯 가진 것을 나누는 교회야말로 더 풍요로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칠레 수도 교구인 산티아고대교구와 남쪽 1000㎞에 있는 오소르노교구 등 두 교구장 주교님들이 칠레에 한국 사제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셨다”며 “남미인들 심성은 한국인 정서와 매우 비슷해 선교활동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칠레교회는 복음화율이 70%가 넘지만 ‘무늬만 신자’인 경우가 허다하다. 사제 수가 부족한데다 산간오지가 많아 성사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신자가 많다. 견진성사를 받은 이들 가운데 십자성호조차 긋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현재 산티아고 빈민촌인 로 에스페호(Lo espejo) 지역 선교본당에서 사목하는 그는 “가장 가난한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에 몸을 뉘이고 산다”며 칠레교회 신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중남미 한국가톨릭선교사협의회(AMICAL) 회장이기도 한 김 신부는 “남미에 파견된 한국 선교사들은 매년 7월에 만남을 갖고 강의와 피정, 나눔을 통해 힘을 얻는다”며 칠레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 대한 기도를 부탁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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