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해외선교 마친 선교사들 반드시 성찰의 시간 필요

2016-10-10T09:19:45+09:00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16-10-10 09:19:28  조회 수: ‘3118’

*** 2016년 10월 9일 발행 「평화신문」(제138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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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교 마친 선교사들 반드시 성찰의 시간 필요

귀국 선교사 위한 재적응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는 말린 힉슨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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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선교사들은 종종 길을 잃습니다. 선교지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 본인은 변화돼 돌아오는데 자신의 변화된 모습이 본국에서 외롭게 느껴질 수 있어요. 선교 생활을 정리할 새 없이 빨리 적응할 것을 주문받지요.”

1987년부터 타문화를 경험한 선교사들이 귀국한 후 잘 적응하도록 돕고 있는 말린 힉슨(Marlene Hixon, 호주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수녀는 “선교사들은 자기 나라에 돌아오면 본국의 편안함을 느끼기보다, 자기 자리를 잃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귀국한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어떤 일을 했으며,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힉슨 수녀는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회장 강승원 신부) 초청으로,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성북구 돈암동 성 골롬반 외방선교센터에서 열린 ‘귀국한 선교사들을 위한 재적응 및 사목상담 프로그램’(Re-entry Program) 강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선교 생활을 통해 선교사들은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됩니다. 내 나라의 눈으로 봤던 세계를 더 넓고 다양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지요.”

그러나 귀국한 선교사들은 오랫동안 해외 선교지에서 살다가 돌아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일도 서툴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변한 모국에서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50년 넘게 수도 생활을 해온 힉슨 수녀는 브라질의 상파울루 빈민가와 아마존에서 8년간 선교사로 살았다. 선교 생활 경험이 있는 힉슨 수녀는 동료 수녀와 함께 귀국 후 어려움이 있는 선교사들 이야기를 들어오다, 이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힉슨 수녀가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귀국한 선교사를 위한 프로그램은 8일 피정 형식으로 짜여 있다. 귀국한 선교사들은 모여서 선교지에서의 삶과 문화 적응, 타문화에 대한 체험을 나눈다. 자신이 선교지에서 경험한 체험에 이름을 붙이고, 자신이 속했던 사회와 교회, 소속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눈다.

힉슨 수녀는 “부모와 가족, 친구는 선교생활 이야기를 30분 이상 깊이 있게 들어주기 어렵다”면서 “선교 경험이 있는 이들이 함께 신학적, 사목적, 인간적으로 선교 생활을 깊이 있게 나눠야 새로운 삶에 더 건강하게 적응해 생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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