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숀 맥도나 신부 관련 기사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08-11-17 13:40:11  조회 수: ‘7332’

* 한겨레신문 2008년 11월 12일 기사입니다.

[이사람] “신자유주의가 새만금 개펄 파괴”

한국 찾은 생태신학자 숀 맥도나 신부

조홍섭 기자


» 생태신학자인 숀 맥도나 신부(가운데)가 12일 오전 문정현(왼쪽)와 오기백(오른쪽) 신부와 전북 부안군 새만금 해창개펄을 답사하고 있다. 평화바람 제공

기후변화 문제에 교회 적극대처 강조
“지구는 유한한데 자원낭비·환경오염”

“비극입니다. 비극….”

아일랜드 출신의 저명한 생태신학자인 숀 맥도나(64) 신부는 천혜의 습지인 새만금 개펄을 ‘제2의 두바이’로 개발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되뇌였다.

맥도나 신부는 12일 전북 군산 평화바람 사무실에서 문정현 신부를 만나 함께 매립이 한창인 새만금 해창개펄을 둘러보면서 “이곳에서 벌어지는 생명 파괴의 뿌리는 바로 신자유주의”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우리가 유한한 행성, 지구에 살고 있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경제를 언제까지나 확장시킬 수 있을 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세계 모든 사람이 한국인이나 아일랜드인처럼 자원을 쓰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면 지구가 3개는 있어야 할 겁니다.”

세계 경제의 침체와 금융위기도 결국 지속가능성과 평등을 이루지 못한 시장경제의 오류 때문이라고 그는 “장하준 교수가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을 자료를 근거로 통렬히 비판한 책들을 인상깊게 읽었다”고 덧붙였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한국 진출 75돌을 기념해 지난 10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특별강연회 연사로 방한한 그는 “교회가 생태문제 특히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역설했다.

네번째인 그의 방한을 주선한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의 오기백(대니엘) 신부는 “맥도나 신부께서 영국이나 핀란드에서는 방조제를 헐어버리고 자연환원을 시키고 있는 때에 새만금 같은 세계적인 개펄을 없애고 있는 한국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고 전했다.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은 맥도나 신부는 선교사로 첫 파견된 필리핀에서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체험하면서 ‘생태신학’의 토대를 쌓기 시작했다. “민다나오의 산악부족인 티볼리족은 자연에 관한 음악과 시, 신화가 풍부한 아름다운 문화를 누려왔는데 산림벌채와 토양침식으로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유럽으로 수출할 목재를 구하기 위해서였죠. 결국 아무리 고립된 곳이라도 시장경제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당시 민다나오에서 숲 파괴를 막기 위해 벌인 활동을 기록한 책 <지구를 돌보기 위하여>를 통해 ‘교회의 녹색화’ 필요성을 설파해 커다란 공감을 얻었다. 이후 그의 관심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비판, 물 부족, 생물다양성, 생명공학의 한계, 지구온난화 등으로 넓어져 10여 권의 책을 내 가톨릭의 ‘생태신학론’을 정립했다. 이 가운데 <땅의 신학>(1989년) <교회의 녹색화>(1992년) <기후변화>(2008년) 등은 분도출판사에서 우리말로도 나왔다.

그는 현재 아일랜드 나반의 성 골롬반 본부에서 강의와 집필을 하고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mail protected]

기사등록 : 2008-11-12 오후 08:53:09

By |2008-11-17T13:40:38+09:002008-11-17|보도자료|[한겨레] 숀 맥도나 신부 관련 기사의 댓글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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