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

작성자: 이정윤등록일: 2010-12-06 15:09:41  조회 수: ‘5867’

안녕하세요.
지난 한 달 동안 정성으로 보내주신 후원회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성탄절이 되면 우리는 예수님의 오심을 기억하고, 한 해 동안 예수님께서 우리 삶에 어떤 모습으로 오셨는지를 성찰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올 8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큰일을 겪었던 해였습니다. 다행히 저는 아버지와 얼마 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임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깊으셨고, 마지막 모습은 무척이나 평화로웠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그분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픈 시간이었지만, 하느님께서 아버지와 함께 하심을 깨닫는 은총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올 한해도 하느님께서 여러 일들을 통해 저희 선교회를 견고하게 해 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선교사 양성 과정에서 신학교 신입생 3명, 첫 유기서약 2명, 사제서품식과 부제서품식이 있었습니다. 평신도 선교사는 지원자 4명이 양성 교육을 시작했고, 활동 중인 선교사 가운데 3명이 장기 계약을 했습니다. 6월에는 교구 신부님 4명이 지원 사제로 해외에 파견되었고, 지난달에는 6.25 한국 전쟁 때 순교하신 일곱 분의 선배 선교사들을 기리는 비석을 돈암동 본부에 건립하였습니다. 이 비석은 그 분들의 삶을 기억하며 우리가 더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도전 정신을 심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선교사로써 받아 들여야 할 큰 도전 중 하나는 바로 ‘생태적 회심’에 대한 초대입니다. 올 한 해에도 세계 여러 곳의 기름 유출, 사막화의 확대, 큰 피해를 낳은 태풍, 악화되고 있는 황사 등의 현상이 있었는데 이것들은 우리 생활방식이 자연 환경에, 즉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세계 교회로 하여금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바른 이야기를 하고, 각 나라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이 도전은 교회 안에서, 때로는 사회에서도 팽팽한 긴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예수님도 바른 말씀을 하실 때는 비슷한 상황들에 부딪히셨던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러면 현재의 긴장 상태는 우리가 예수님을 만났고, 그 분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가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힘든 한 해였더라도 예수님께서 함께 해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 성탄 에 우리는 “예수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성탄에 예수님을 다시 한 번 특별한 방법으로 만나게 되기를 기도하며, 우리의 선교 여정에 친구로서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부장 오기백 신부

By |2010-12-06T15:09:33+09:002010-12-06|골롬반 소식|12월 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의 댓글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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