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하반기 황종렬박사의 화요특강] 7회 강의요약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09-07-21 13:38:32  조회 수: ‘6063’

 

* 아래 내용은 10월 18일(화) ‘평신도란 누구인가’ 강좌 7회의 요약분입니다.

—————————————————————————————————————————————-

* 가난한 이들을 선택하는 사람들
마태오 리치는 <교우론>에서 친구는 제2의 나라고 했다. 우(友=又又)의 의미를 또 다른 나라고 보았다. 이런 전망에서 마태오 복음 25장을 보자.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마련해 둔 나라를 상속받아라…’
하느님이 우리를 돌보시는 방식으로 우주론적 축복을 말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복음은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 감옥에 갇혔을 때에 내게로 와 주었다 … 너희가 이 지극히 작은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에게 해 주었을 때마다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이 지극히 작은 형제가 제2의 나(예수)인 것이다.

또 루가 복음 한 율법학자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라고 예수께 물었을 때,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매질하여 반쯤 죽여 놓고 물러갔습니다. 그런데 마침 어떤 제관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도 피해 지나갔습니다. 또 그와같이 한 레위 사람도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는 피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길을 가던 중 그에게 와서 보고는 측은히 여겨, 다가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부어 그의 상처를 싸매 주었습니다. 그러고는 그 사람을 제 짐승에 태워 여인숙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습니다. 다음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인숙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시오.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당신에게 갚아 드리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맞은 사람의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까?” 그러자 그는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였다. 이에 예수께서는 그에게 “가서 당신도 그렇게 행하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각도로 그리스도인 길을 성찰해 볼 수 있다.

제관과 레위 사람은 강도를 만나 쓰러져 있는 이를 보고 ‘피해 지나간다’. 희랍어 원문에 따르면 ‘피해 지나가다’라는 말에는 ‘오던 길을 건너가 버린다’는 뜻이 담겨있다. 자기가 가던 길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이 비유에 배역 중에 ‘제2의 예수’ 즉, 또 다른 예수는 누구일까?
서남동 선생은 이렇게 해석한다. 교회는 예수를 제 짐승을 타고 나타나, 강도를 만나 쓰러져 있는 이를 도와주는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이 비유에서는 강도를 만난 사람이 예수이다. 신음하는 사람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응답할 기회를 주는 예수. 가난한 민중에게서 메시아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민중 메시아이다.

누가 가난한 사람인가?
가난에는 경제적인 가난과 종교적, 정치적, 교육적인 가난이 있다.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가 메시아와 동일시되지 않는다. 영으로 가난한 사람들. 슬리퍼와 두 벌 셔츠의 ‘거룩한 거지’ 지학순 주교와 같은 사람들, 만들어진 가난도 있을 수 있다.
교회가 평신도로 하여금 그 사도직을 제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교회의 폭력이다.

가난한 민중에게서 메시아를 보는 사람들을 만난다. 천주교 성폭력 상담소 윤순녀 선생을 만났다. 윤순녀 선생은 1958년부터 JOC(가톨릭노동청년회)에 가입하여 민중메시아와의 만남을 시작하였고 80년대 말부터 여성의 인권회복을 위한 여성 운동에서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하여 활동하였다. 현재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성문제로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성폭력 상담소 평화의 샘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선생이 예수와의 진한 만남을 갖게 된 JOC는, 소그룹 모임에서 복음과 삶을 나누며 성서의 말씀이 사회 안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배운다. 모든 일을 관찰하고-판단하여-실천하는 것을 생활화 하며 복음이 말하는 ‘사람낚는 어부’가 되는 것이다.
윤순녀 선생은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활동의 원리를 가지고 있었기에 40년이 넘는 시간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By |2009-07-21T13:38:14+09:002009-07-21|선교센터 게시판|[2005년 하반기 황종렬박사의 화요특강] 7회 강의요약의 댓글을 껐습니다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