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피지(Fiji) 선교체험 후기 (3)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09-07-22 11:59:16  조회 수: ‘6578’

 

* 아래 글은 피지에 다녀온 일행중 한 분의 후기입니다. 많이 기대하시고 또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
앞으로 피지에 관한 사진과 글을 더 올릴 예정입니다. 가져가실 때에는 꼭 리플을 남기시거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7월 3일

해변을 따라 조깅을 하고 싶어 일찍 일어났는데 창밖으로 활엽수에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나 다를까 창을 열어보니 겨울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었다. 방안에서 가져간 성서를 조금 읽고 밖으로 나와보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보니 신부님께서 근처 가게에서 라면, 계란, 빵을 사오셨다. 커피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70센트짜리 아침을 먹고 커피가 너무나 간절해서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2.50를 내고 결국은 커피를 마셨다.

미리 빌려놓은 차를 타고 10시쯤에 교구청으로 출발했는데 살포시 내리는 비가 우리에게 축복의 인사를 건내주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넓게 펼쳐진 잔듸밭, 이국적인 야자수와 저택들, 갖가지 이름모를 꽃들의 아름다움을 즐기다 갑자기 태극기를 보았는데 나도 모르게 소리를 쳤다. 이래서 해외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것일까?

 주교좌 성당에는 필리핀에서 선교사로 일하다 본국으로 돌아온 “마리아(Maria)”와 칠레에서 선교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파울로(Paulo)”가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성심성당이라고도 불리우는 주교좌 성당안에는 여러개의 제대가 있었는데 신부님 말씀에 따르면 유럽의 많은 성당들이 한 성당안에 여러개의 제대가 있다고 한다.

큰 제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작은 제대 오른쪽에는 성모님이 모셔져 있었고 제대앞의 빨간 꽃이 인상적이였다. 벽면위에는 예수성심을 의미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벽면에는 성모님과 성인들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화려하게 그려져 있었다.

잠시 부주교님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분은 사제가 되기전 교사 생활을 하셨다는 것과 피지인들의 생활과 인종, 종교간의 갈등 그리고 가톨릭의 역할 등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BEN 부주교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한국인 유학생 크리스토폴과 함께 임 엘리사벳 묘지로 향했다. 스물 셋 꽃다운 나이에 피지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다 우리 곁을 떠난 임 엘리사벳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엘리사벳이 그 시간만큼은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믿었다. 엘리사벳의 묘지 옆에는 세 분 신부님도 함께 모셔져 있었고 묘지에서 나는 기쁜 마음으로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미사에 참례했고 잠시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졌다.

14시 15분 점심 식사 후 우리 일행은 피지 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은 우리 나라처럼 잘 꾸며져 있지 않았고 전시된 유물들도 보관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았다. 섬나라답게 많은 유물들이 해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이였는데 수송에 필요한 배, 고기잡는데 사용하는 도구들, 토기, 부엌용품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다른 나라들의 교역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박물관 내부에 비해 외부는 큰 키의 야자수와 넓게 드리워진 잔디밭과 꽃들의 조화가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이 날 저녁은 “수바(Suva)” 한인천주교신자분들의 특별한 초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분들은 25-30가구 정도에 신자분들은 80명 정도가 된다고 하셨다. 각자 소속된 본당에서 주일미사를 참례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한국미사를 하신다고 알려주셨다.

우리가 도착한 후 다같이 “나의 기도”를 부른 다음 환영인사와 함께 시작된 저녁 식사 시간.
6월 29일에 집을 떠나 벌써 며칠동안 김치를 먹지 못했으니…..
우리 일행은 그냥 열심히 먹기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우리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만찬을 준비해 주신 피지 한인 천주교 공동체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숙소로 가는 길에 우리들의 마음은 잠시 고향 내음을 그리고 있었다.

By |2009-07-22T11:59:30+09:002009-07-22|선교센터 게시판|[2006년] 피지(Fiji) 선교체험 후기 (3)의 댓글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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