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피지(Fiji) 선교체험 후기 (5)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09-07-22 13:29:09  조회 수: ‘6624’

 

* 아래 글은 피지에 다녀온 일행중 한 분의 마지막 후기입니다. 앞으로 피지에서 일정을 담은 사진을 더 올릴 예정입니다. 가져가실 때에는 꼭 리플을 남기시거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나모시에서 시내로 나오는 길에 만난 산들위에는 텐트가 쳐져 있고 사람들의 왕래가 있기에 궁금해서 물어보았더니 은을 채취하기위한 시추작업을 하는 중이란다. 이 아름다운 산야도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언젠가는 파괴되고 순박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는 문명의 이기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

수바시내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쇼핑도 하고 일찍 숙소로 향했다.
저녁 식사후  지금껏 지내온 여정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고 오랫만에 피지 맥주로 여독을 풀었다.

7월 6일

8박 9일의 일정 중 오늘은 휴가를 왔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일찍 일어나서 바닷길을 따라 5Km 정도 조깅을 하였는데 끝없이 펼쳐치는 바다와 멀리 보이는 지평선 그리고 파아란 하늘 그 아래로 보이는 야자수 나무, …..방갈로 앞은 모래를 깨끗하게 쓸어져 있어서 걷는 사람들에게 조깅의 기쁨을 더해 주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은 후 인도인 기사가 운전하는 봉고차를 타고 스노쿨링을 즐기기 위해 MATANDOLA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스노쿨링을 하면서 손바닥만한 물고기와 형형색색의 물고기 그리고 바다 밑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었다. 물고기는 바다의 아무 곳에나 있는 줄 알았는데 그 가운데 자기들이 사는 곳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았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 곳은 다른 곳보다 조금 더 깊었고 굴 비슷하게 만들어진 곳이었다. 그리고 바위로 둘러싸여 있어서 물고기들이 몸을 숨기기에 쉬워 보였으며 다른 곳보다는 아름다운 곳이였다. 같은 땅이지만 사탕수수도 자라는 곳이 따로 있고 과일나무도 지역에 따라 품종이 다르듯이 물고기 역시 자기들이 살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는 단순한 진리를 오늘 새삼 다시 깨닫는 것은 무슨 연유에서일까?  미물인 물고기도 이러한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어떤가?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한참 스노쿨링을 즐기는데 물때가 되어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다들 바다에서의 물놀이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숙소의 수영장에서 수구를 하면서 호텔이 떠나갈 것 같은 함성을 질렀다.


18시 30분  우리 일행이 함께 드리는 마지막 미사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어느 것이 하느님 뜻인지 명확히 알 수 없고 교회의 가르침에 기대어 진실임을 믿으며 살아가고 진리와 말씀은 우리에게 와 있고 그렇게 살아가도록 우리는 요구 받고 있는데 때론 힘과 돈이 규칙이 되는 세상에서 하느님을 찾아 올바로 걸어가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우리의 일(?)이다” 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우리의 나눔은 시작되었다. 처음 사전 모임에서의 서먹서먹했던 기억들은 모두들 어디로 떠나 보내고 마치 한 가족같은 마음이 되어 서로의 마음을 보이는 시간, 감사의 시간, 은총의 시간, 기쁨의 시간, 그 나눔이 너무나 소중했기에 가슴깊이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미사 후 근사한 저녁을 먹기 위해 꽤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예약을 하지 않은 우리 일행은 좀 기다려야 했는데 식당 한 쪽에는 양고나를 마시고 있었고 우리 일행중 몇 몇은 그 팀에 합류하여 그들과 함께 양고나를 즐겼고 몇 몇은 와인으로 마지막 밤의 만찬을 기다렸다.


식당 이름도 메뉴도 기억나지는 않지만 신부님께서 주문해주신 요리는 지금껏 피지에서 먹었던 그 어떤 음식보다도 단연 최고였다. 서빙을 해 주었던 남자 직원은 왼쪽 귀에 하얀 꽃을 걸고 있었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왼쪽에 꽃을 거는 것은 독신자가 연인을 찾고 있다는 표시라고 말해 주었다.  *^^*
숙소로 향하는 길 겨울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우리 중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고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향해… 어두운 밤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옛 노래가 이어졌다. 모두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짧은 일정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7월 7일

나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쉬워 새벽 5시에 일어나 바닷가의 모래사장을 다시 한 번 걸었다.
지금 가면 언제 다시 이 바다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좀처럼 바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내 발길은 바다로 바다로 향하다 아침부터 결국에는 물세례를 받았다.


공항에 도착하여 티켓을 받고 잠시 쇼핑을 한 후 비행기에 타면서 신문을 잡는 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머릿글로 보였다.
‘그래! 난 이제 현실로 돌아왔구나!’
난디를 현지 시간 10시에 출발한 비행기가 40,000FT 높이로 시속 900KM 이상을 달려, 파푸아뉴기니, 괌, 일본을 거쳐 우리 일행을 인천 공항에 도착시켜 준 시간은 17시 20분.

피지 여행 중 받은 사랑과 감동, 그리고 그 때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앞으로 일 년은 불평하지 않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일상에 젖어 짜증나고 힘들어 질때 쯤이면 다시 피지로 향하고 싶다.

PS:  부족한 글 읽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글만 올렸고 예쁘고 멋진 사진들은 로사리아가 올렸습니다.  부족한 글에 흥미를 더해 준 로사리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By |2009-07-22T13:29:07+09:002009-07-22|선교센터 게시판|[2006년] 피지(Fiji) 선교체험 후기 (5)의 댓글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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