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멕시코에서 지낸 10년 – 정명희 안나 수녀

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09-07-21 15:53:56  조회 수: ‘6922’

 

하느님의 시간으로 사는 사람들

3월 세번째 만남은 멕시코에서 10년동안 활동하신 정명희 안나 수녀님(한국순교복자수녀회)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밝게 웃으시는 모습에서 선교지의 활동이 기쁘고 즐거웠으며 감사하는 삶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멕시코의 첫번째 선교지역은 Mixtequilla(믹스떼끼야)였는데, 그 곳에 여러가지 사회사업을 벌였다고 합니다.
염소 암컷 3마리, 수컷 1마리를 사서 농가에 대여해 준 후 2년후에 암컷 3마리와 수컷 1마리를 다시 반납하는 것이 첫번째였어요. 이 사업은 특별히 농가소득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혼녀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보내주는 조각천들을 이용하여 지갑이나 필통 등을 만드는 것을 알려주기도 했어요.

또한 수지침 강의가 인기가 좋아서 먼 지역에 있는 사람들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와 배우기도 하면서 생각보다 큰 사업이 되기도 하고요. 그 지역의 들에는 참깨가 많이 나는데, 그것을 이용하지 않아 참기름 짜는 기계를 들여와서 이용하기도 하였답니다.
후에는 참기름을 짜는 기계를 교구차원에서 관리하여 한번 기름을 짜고 남은 깨는 과자를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요. 그밖에 기초공동체 모임과 어린이 교육에도 힘쓰셨다고 해요.

첫번째 선교지에서 인상적인 사건은 기초공동체 모임에서 약속 시간을 정하면서 한 주민이 “수녀님은 정치인들의 시간을 쓰시나요? 저희는 하느님의 시간으로 사는데” 라고 했답니다.
이 말인즉슨, 그들은 summer time을 쓰지 않고 해가 기울어서 그림자가 어느 정도 생기거나, 해가 어디에 걸쳐있을 때에 약속을 정하는 방식으로 삶을 산다는 것이지요. summer time은 정치인들이 정해놓은 시간이라니… 좋은 말을 배웠다고 해요.

그 다음 두번째 선교지역은 멕시코의 북쪽지방에 위치함 Tablas(따블라스)라는 곳이었어요.
그곳은 선인장이 많아서 선인장으로 실을 뽑아서 직물을 만드는 사업을 벌였어요.
또 치료사업을 하며 주민들이 잘 씻지 못하는 것같아 앞으로는 목욕탕을 만들어서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수녀님은 한국으로 돌아와서 수지침을 배우고 부족한 공부를 채우는 중입니다.

멕시코와 한국이 축구를 한다면 멕시코를 응원할 거라는 수녀님의 속마음!
한국은 태어나서 자란 나라지만, 멕시코는 성인이 되어 알게되고 받아들여서인지 더 애착이 가고 마음이 가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먼저 선교체험을 하고 진정 필요한 것을 이제서야 채울 수 있게 해주시는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를 느끼신다고 해요.
언제든지 멕시코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수녀님의 반짝거리는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던 만남이었습니다.

By |2009-07-21T15:53:35+09:002009-07-21|선교센터 게시판|[2006년 3월] 멕시코에서 지낸 10년 – 정명희 안나 수녀의 댓글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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