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열린미사

2023-12-19T11:19:18+09:00

2023년 12월 16일(토) 오후 4시 열린미사는

이제훈 아오스딩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미얀마 선교)와 함께 했습니다.

강론 말씀

나 자신에게 기쁨이 되어야지 무엇이든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고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쁨의 원인을 하느님에게서 찾습니다. 내가 기쁘지 않다고 하느님을 원망한 적도 많이 있죠.

특별히 성탄의 기쁨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 마련할 수 없는 기쁨, 오직 하느님의 섭리만이 주실 수 있는 기쁨, 하느님의 사랑에서 시작된 구원의 기쁨입니다. 복음에서도 세례자 요한은 빛이 아니라 빛을 증언하는 모든 사람이 빛이신 예수님을 믿게 하는 사명을 맡았죠.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오실 길을 걷게 내는 역할로 사람들이 구세주를 만나는 기쁨을 선물하는 인물을 띠게 됩니다. 우리는 매년 성탄절 크리스마스를 기다립니다.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뭐가 있으세요? 크리스마스 선물이죠. 그것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당신을 사랑하는 외아들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다가오는 성탄과 구원의 때를 기다리며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시는 구원의 선물이 우리의 것,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회개죠. 사순 시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금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는 대림 시기 우리는 회개를 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초대 교회 때부터 회개했다는 표지로 실천해 온 것이 있는데 뭔지 알고 계시죠? 기도, 단식, 자선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대림 3주일 자선을 강조하는 주일인 자선 주일이기도 합니다. 자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선, 선행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선교하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에게는 나눔과 선행, 자선은 일상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불교의 나라고 불교의 영향이 크겠지만 그럼에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이른 새벽에 스님들이 탁발을 하면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공양을 합니다. 저도 몇 번 해봤어요. 왜냐면 꼭 새벽 한 4시에 성당을 먼저 찾아와요. 스님들이 찾아와서 여기 한국 사람 있다고 한국 신부 있다고 더 많이 줄 거라고 그러면서 안 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주고 나면 스님들은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가난해서 아파서 밥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선 나눠줍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 떠돌이 길짐승에게도 나누어 줍니다. 또 길거리 같은 데를 보면 이런 나무들이 있어요. 나무들에 벼 이삭이나 과일들을 사람들이 매달아 놓아요. 왠지 아세요? 새 먹이로 먹으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들이 이제 먹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자연의 모든 생물과 상생하는 그런 마음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항상 사람이든 동물이든 나보다 더 어려운 대상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미얀마 사람들의 마음이 보석 같다고 느껴집니다. 나눔이란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미얀마에서 살면서 가장 많이 깨달은 것 같습니다.

오늘 대림초에 세 개의 불이 밝히고 있습니다. 얼마 있지 않으면 이제 우리가 그렇게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성탄이 옵니다.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세례자 요한의 말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야 하겠습니다. 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기꺼이 내어주신 하느님의 자비에 우리도 기꺼이 함께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우리에게 하느님은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여전히 군부독재와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 학생들 교육을 얻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을 위해서 그들이 자유롭게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미사 중에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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