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

2012-02-28T16:49:16+09:00

작성자: 이정윤등록일: 2012-02-28 16:49:29 댓글: ‘1’ ,  조회 수: ‘5625’

후원회원 여러분, 지난 한달 동안 보내 주신 후원과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올해도 이 3월에 사순 시기를 맞이하는데, 교회는 절제와 고행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모든 종교 안에는 비슷한 실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슬람교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 신자들은 낮 동안 아무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불교에서도 많은 승려들이 점심 이후에는 음식을 취하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예수님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데, 그분은 광야로 가시어 40일 동안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사순절은 우리 주변의 유혹을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유혹의 양상은 사람들 마다 각각 다르지만, 한국 사회 안에서 한 가지 공통된 점은 모두가 너무도 바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종종 기도를 하지 않거나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을 하지 않고, 가장 중심이 되는 가치 있는 것들을 때로는 게을리 하게 됩니다.

단식, 십자가의 길, 판공성사, 피정, 사순 특강 등의 사순 실천들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속도를 좀 늦추고 우리 자신의 절제에 관해 성찰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절제 그 자체가 궁극 목표는 아니지만 이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영에 더 민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위에서 열거한 이 모든 것이 각 사람에게 다 맞는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무엇이든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분 스스로에게 “나의 삶은 너무 바쁜가?’라고 질문을 했을 때, ‘그렇다’라고 대답하신다면 사순시기 동안 매일 성찰을 위한 시간을 비워 놓도록 해 보십시오. 연세가 많으신 스님께 젊은 스님이 가셔서 다음과 같은 고민을 얘기했다고 합니다. “스님, 저는 절에 있는 농장에서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매일 침묵과 기도의 시간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노스님께서는 대답 하시기를 “앞으로는 두 시간씩 기도하여라. 더 바쁜 사람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많은 고요한 시간이니라.”

그렇습니다. 이 사순 시기에는, 자신을 위한 시간은 내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을 실천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확신하건대, 여러분은 사순절이 끝날 무렵 자신 안의 변화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부장 오기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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