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

2011-04-04T16:28:05+09:00

작성자: 이정윤등록일: 2011-04-04 16:28:34  조회 수: ‘5894’

회원 여러분의 충실한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지난 3월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 장면들을 보면서 참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다행히도 일본에 있는 우리 골롬반 선교사들은 모두 안전합니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었고 현재는 방사능의 공포로 인해 먹는 음식과 마시는 물에 대해서도 걱정이 끊이지 않는 위기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죽음은 삶의 한 부분이며 우리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여러 매체들을 통해 매일 목격하지만 지진, 전쟁, 교통사고, 급작스러운 질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갑자기 죽는 것을 볼 때는 항상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 때에 떠오르는 질문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그런 고통과 죽음에 대한 나의 응답은 무엇인가?” 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우리가 매년 사순시기의 끝에 맞이하는 성 주간의 핵심 질문이기도 합니다. 죄가 없는데 고통을 당하고 처형당하게 되었을 때 예수님은 어떻게 응답하셨을까요?

예수님은 두려움과 의문을 극복하고 죽음 앞에서도 하느님께서 자신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모든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의 그런 믿음과 희망에 응답해 주셨는데 이것이 바로 부활의 힘 즉 ‘성령’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같은 힘을 지니고 있고 이 성령은 엄청난 불행과 죽음을 당할 때에도 희망을 지니도록 도와줍니다. 하느님은 이처럼 우리 모두와 함께 계십니다.

그런 것처럼 일본에서 쓰나미가 수만 명을 죽음으로 덮친 이 때, 방사능이 땅과 식물들과 모든 창조물을 오염시킬 때에도 하느님은 그곳에 함께 계시며, 구조팀의 모습으로 오시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돕는 많은 사람들 안에도 계십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실망스런 일을 겪거나, 꿈이 무너지거나, 사고나 질병을 당할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그곳에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는 그분을 통해 삶의 여정을 계속 걸을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성주간에 묵상을 하면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의 모습이 우리의 삶 안에서 되풀이 되어 새로운 힘과 희망을 가져 오는 것을 체험하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와 함께 선교 여정을 걸어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에게 미리 부활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지부장 오기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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