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 3주년, 시민단체·종교인 함께, ‘한반도 종전 평화 집중행동’

남북 정상 간의 유례없는 만남이자 남북 정상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공표했던 4.27 남북 판문점선언이 3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여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기 위해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집중행동이 시작됐다.

‘70년의 그리움, 뜨거울 때 |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Peace Campaign to End the Korean War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2018년 어렵게 맺은 남북 북미 합의가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이대로 끝나버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며 “각국 정부가 서로를 겨냥한 군사훈련과 군비 증강을 멈추고, 관계 개선과 신뢰 구축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굳건한 목소리가 필요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4일 정오, 젊은이들로 가득한 혜화역 출구와 대학로 인근에서 10여 개 시민사회단체 및 수도자·성직자들이 모두 함께 한반도 종전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학로가 위치한 혜화역 인근에는 유동인구가 엄청났다. 하얀색 마스크로 얼굴은 가려졌지만, 버스 승차장과 지하철 출입구에서는 형형색색 한껏 꾸미고 나온 청년들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접촉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늘어나면서 서명운동이 과연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한반도 모양의 장식물과 배지가 마련된 부스를 한 번씩 쳐다보고는 조금 더 다가와 한반도 종전과 평화에 관한 설명에 관심을 기울이고 서명했다.

특히 서명운동 부스 담당자들은 서명 참여자들이 손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위생과 안전관리도 소흘히 하지 않았다. 서명운동 부스는 혜화역 1번, 2번, 4번 출구과 마로니에 공원 부근에 마련되었다. 수도자·성직자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함께 부스를 지켰다.

이날 피켓을 들고 함께 참여했던 유병수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사무처장은 여러 단체가 함께 모여 전개한 집중행동에 대해 “한반도 고리가 오늘은 굉장히 많이 나갔다. 시민들이 많이 참여를 한 것 같다. 오늘은 여러 단체가 나와서 그런지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병수 사무처장은 4.27 남북선언, 9.19 공동선언 등 남북관계 개선 이후 2019년 북미 하노이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관계도 냉각기로 접어들고, 남북이 합의했던 선언들이 하나도 이행된 게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북관계 경색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교류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북과의 만남과 대화를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라를 이끌어갈 청소년과 청년들의 한반도 종전에 관한 관심에 대해서 유 사무처장은 “청년들 현실이 (종전을) 내 문제로 생각할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멀어질 수 밖에 없다”며 2018년 남북 정상 간의 만남 때 통일과 종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처럼 “이런 부분도 사실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대화가 무르익으면 청년들의 관심도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함께한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황수영 사무처장은 “캠페인을 시작할 때, 한국 7대 종단과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시작했다”면서 “특히 수녀님, 신부님들이 거리서명을 정말 잘 받아주시고, 작년에도 명동성당 앞에서 정말 많이 받아주셨다. 평화라는 것이 한반도에 사는 모든 분들에게 해당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종교와 시민사회가 마음을 모아서 캠페인을 하는 것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이외에도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들에게도 서명 동참을 촉구하고 인증샷을 받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황 사무처장은 남북관계에 있어 중요한 날짜마다 남북관계 개선과 종전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활동들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시작되어 10만 명 서명을 목표로 전개하고 있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Peace Campagine to End the Korean War)의 이번 집중행동 기간에는 ‘피스 먼데이’(Peace Monday) 거리서명(26일), 4.27 판문점선언 3년 퍼포먼스(27일)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강재선 기자

가톨릭프레스 (catholicpress.kr)

By |2021-05-04T08:53:28+09:002021-04-29|평화사목 게시판|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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