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

작성자: 이정윤 등록일: 2010-05-04 13:09:46   조회 수: ‘6333’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정성으로 보내주시는 후원회비 감사히 잘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8일, 골롬반회 탁 프란치스코 (Frank Gallagher) 신부님께서 97세로 선종하셨습니다. 1938년 서품 후, 한국에 오셨지만 선교 초기부터 생각처럼 일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일본군은 1941년 12월에 신부님을 체포하여 강원도 홍천에 가택 연금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해방 전까지 지내시던 신부님은 절친한 친구였던 길 헨리(Harry Gillen) 신부님이 1945년 8월, 서른 둘의 나이에 병환으로  선종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해방 후 탁 신부님 역시 건강 문제로 본국으로 가셨고, 그 후 한국에 다시 오지는 못하셨지만 94세까지 학교 교목 활동을 하시고  2007년에 퇴임 하셨습니다. 고령이셨지만 학교에서는 퇴임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있으셨답니다. 실로 충만한 삶이었으나 그분이 골롬반에 입회할 때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삶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부님의 삶을 통해 공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계획과 꿈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려고 하지만 예상치 못한 어떤 일이 일어나서 계획에 지장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계획이 좌절되는 것 같아서 실망을 합니다. 그러한 변화를 직면할 때에 후회하거나 불평을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예상하지 않았던 변화를,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라는 초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바로 신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항상 새로운 기회를 주시며 함께 하심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계획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에 새로운 놀라움을 보여 주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너희에게 어떻게 해 주는 것이 좋을지 나는 이미 뜻을 세웠다. 나는 너희에게 나쁘게 해 주지 않고 잘 해 주려고 뜻을 세웠다. 밝은 앞날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예레미아 29:11)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꿈꾸는 것보다 더 멋진 미래를 주시고자 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일이 탁 신부님에게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 5월에 회원님들을 위해 드리는 저의 기도는, 우리가 실망에 부딪히게 될 때, 우리의 모든 계획이 무너지게 될 때, 예레미아의 말씀을 떠올리며 우리 앞에 위대한 미래가 있으며, 정말 멋진 미래가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후원회원님들의  너그러우신 회비 납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저희와 계속 선교의 여정을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0년 5월
지부장 오 기백 신부

By |2010-05-04T13:09:44+09:002010-05-04|골롬반 소식|5월 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의 댓글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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