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편지(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

작성자: 이정윤 등록일: 2009-04-27 13:47:39  조회 수: ‘6912’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회비는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5월, 성모성월을 맞이하면서 여러분께 가정에 관해 말씀을 드리려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돌아가신지 벌써 4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저희 형제 5명은 장례식을 마친 후 모두 모여 가족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동안 어머니와의 추억담도 나누고, 집안사도 이야기하며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날 저는 그것이 저희 형제들의 마지막 모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저희들은 한 번도 모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머님의 장례식이 있던 그날의 만남이 마지막 가족 모임이 된 것이지요.

저희 형제 중, 세 명은 결혼을 해서 각자 가정이 있고, 누님 한명은 수녀, 저는 신부가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형제들은 각자 자신의 가정과 집이 있지만, 수녀 누님과 저에게는 ‘우리 집’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어머니 집이 우리 집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수녀 누님께서는 어머니 생전에는 매년 2주의 휴가를 얻어 어머니와 시간을 보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는 한 번도 휴가를 내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누님이 제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역시 어머니가 계셔야 가족이지 어머니가 떠나시면 가족도 헤어진다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 역시 휴가를 가면 늘 어머니에게 갔었지만 지금은 형제 집으로 가야하고, 그들이 따뜻하게 잘 해주지만 남의 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므로 가정에는 꼭 어머니가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에는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 성모님도 주셨고, 아버지도 계시니 얼마나 복이 많고 감사합니까. 또 하느님 나라에 성모님이 계시니 그곳이 곧 저희들의 보금자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형제자매들은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니 모두 한 가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저희를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을 저는 모두 ‘골롬반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에 저희 골롬반 신부들이 묵주 기도를 바칠 때 특별히 여러분들 가정을 위한 지향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부활시기에 큰 은총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2009년   5월

지부장 민 디오니시오 신부

By |2009-04-27T13:47:56+09:002009-04-27|골롬반 소식|5월 편지(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의 댓글을 껐습니다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