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

2010-07-02T16:38:16+09:00
작성자: 이정윤 등록일: 2010-07-02 16:38:25   조회 수: ‘6276’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에게 보내주시는 사랑과 후원회비 감사드립니다.

올해로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이 되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전쟁을 회고하는 많은 특집 보도를 보았고, 보도의 공통점은 당시 모든 사람들이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T.V를 보면서 이라크 전쟁에 관한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첫 번째 소망은 인류의 재앙인 전쟁이 지상으로부터 사라지는 것입니다. 전쟁은 언제나 인류에게 패배인 것입니다.”

저희 골롬반 선교사들에게도 6월은 이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전쟁 초기 한국에서 선교하던 29명의 골롬반 회원 중에서 전쟁이 끝나갈 무렵에는 7명이 북한군에게 사살 당하셨고, 2명은 1953년 6월 8일 포로 석방 문제가 타결될 때까지 북측 포로수용소에 갇혀서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올해는 그때 순교하신 분들을 기리고자 하는 한국 교회의 시도로 돌아가신 골롬반 선배 신부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욱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지난 6월 15일 원주 교구의 삼척 성내동 본당에서 거행된 신축 교육관 축복식에 다녀왔습니다. 그 교육관은 1950년 7월 4일 순교하신 골롬반회 진 야고보 신부님(성내동 본당 초대신부)에게 봉헌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사람들을 진 신부님을 항상 기억했고, 2002년에는 신부님이 처형되신 장소 부근에 기념비를 제막하였습니다. 돌아가셨을 때 진 신부님의 나이는 39세였습니다.

진 신부님은 춘천 죽림동 성당 성직자 묘지에 모셔져 있습니다. 그 옆에는 고 안토니오 신부님(소양로 본당주임)과 나 신부님(묵호 본당주임)이 나란히 안장되었는데, 두 분 역시 북한 인민군의 손에 돌아가셨습니다. 또 손 파트리시오 신부님을 기념하는 빈 무덤도 같이 있습니다. 그분은 춘천 골롬반집에서 언어를 배우던 중, 포로로 끌려가셨고 1950년 12월 5일 북한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대전에서는 안 몬시뇰(광주교구장), 목포 산정동 본당에서 활동했던 구 토마 신부님과 오 브라이언 신부님이 1950년 9월 24일 대전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일어난 대학살 사건 때 처형되셨습니다. 대전 교구는 2008년, 대전 신학대학 뒤에 위치한 교구 묘지에 그분들의 기념비석을 세웠습니다.

골롬반회 순교자 7분의 선종 60주년을 맞이하여, 저는 그분들에게 골롬반 회원들과 은인들을 도와주시어 살면서 겪어야 하는 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충실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다시 한 번 저희 선교 사업을 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부장 오 기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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