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

2011-08-01T11:21:00+09:00

작성자: 이정윤등록일: 2011-08-01 11:21:27  조회 수: ‘5836’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후원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 8월의 매우 무더운 날씨가 우리 모두를 지치게 하는데 이시기에 건강 특별히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에서 오랜 동안 활동하셨던 본 회원 고 가비노(Kevin Connors) 신부님이 지난 7월13일에 아일랜드에서 선종하셨습니다. 지난 7월25일에는 오래 전부터 신부님을 알고 계시던 많은 신자들과 함께 골롬반 본부에서 신부님을 위한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고 신부님은 6.25 직후인 1953년에 한국에 처음 오셔서, 강원도 삼척 본당을 시작으로 간성, 철원, 화천 등 많은 본당에서 주임신부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고속도로도 없었고 포장된 길도 많지 않아,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나 여름 장마철에는 고 신부님이 본당에 고립되어 다른 선교사나 신자들과 한참 동안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런 생활이 고 신부님에게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 신부님은 사람들을 좋아했고, 한잔 같아하며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는 것을 즐기셨던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신부님이 계셨던 본당 신자들은 다들 정이 많던 신부님에 대해 기억하고 70년대에 과천 지역에서 군종 사목을 하셨던 신부들에게서도 과천성당에서 신분님과 먹고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70-80년대에 한국의 사회와 교회의 급변화 움직임을 느껴지면서, 골롬반회는 모임을 통해 토론의 시간 갖고, 때로는 논쟁까지 벌이기도 했지만 고 신부님께서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모임이 끝나고 뒤풀이를 할 때면 비로소 신부님의 얼굴이 변하고 즐겁게 보였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이제 생각해보니까 그분은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친구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이 시대에 일 중심으로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여름에는 우리가 고 신부처럼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친근하게 대하며 친구이신 예수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면 어떨까요? 다시 한 번 저희 선교회를 후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부장 오기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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