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지부장 신부가 드리는 글

2011-08-31T11:32:05+09:00

작성자: 이정윤등록일: 2011-08-31 11:32:41  조회 수: ‘5795’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골롬반 선교회를 도와주시는 후원회원 여러분께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에 서 있고 이제 가을이 되면 추석 명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슬픈 마음으로 이번 추석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지난여름에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폭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보았고 수십 명의 목숨까지 잃었기 때문입니다. 산사태의 근본 원인이 폭우였지만 산사태가 쉽게 발생하는 이유는 지나친 개발이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폭우는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데 이 현상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우리들은 계속해서 자연을 무시하고 훼손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8월에 정부가 해군 기지를 건설하려고 하는 제주의 강정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강정 마을은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곳으로 그 곳에 사는 온갖 희귀 생물로 인해 보호 해양 지역으로 지정되었고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왜 이런 곳에 해군기지를 조성하려고 할까요? 혹자는 이 기지가 국방을 위해서, 혹은 무역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자들에게는 한 가지 여쭤봐야 할 질문이 있는데, “이것이 피조물 상호간의 평화에 기여하는가? 자연의 보전에 도움이 되는가?” 라는 것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도 당연히 “아니오” 입니다. 새로 지어진 군 기지는 이웃 나라들을 불안하게 하고 긴장을 고조시킴으로 평화를 위협할 것이고 콘크리트로 된 거대한 인공 항구는 자연을 무참히 훼손할 것입니다. 이는 신앙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서 강우일 교구장님을 선두로 제주 교회는 적극적으로 이 해군기지 건립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추석에 우리는 제주 신자들과 강정마을 주민들을 특별히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추석은 자연의 축복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자연을 언제나 적극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짐합시다. 저는 후원회 회원 모두와 가족 분들이 복된 추석을 보내시기를 기도하며 다시 한 번 골롬반 선교회를 늘 관심과 사랑으로 도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부장 오기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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