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뉴스지금여기] 새사제 조성근 신부 인터뷰

하느님이 없다는 생각 든다면, 저를 보세요 정현진 기자  출처: <가톨릭뉴스지금여기> 2019년 10월 30일 발행, 기사 원문 바로 보기 더 많은 부와 권력을 누리기 위해 노력했고 세상은 철저하게 약육강식의 논리라고 믿었던 한 사람이 있었다. 가끔 마더 테레사와 같은 희생적 인물을 텔레비전에서 볼 때면 “틀림없이 어떤 이득이 있을 것”이라며 일방적 희생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지난 9월 사제서품을 받았다. 세상의 성공, 그 뒤의 고통 그리고 늦게 만난 신앙 속 여정 끝에 50살에 갓 새사제가 된 그는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조성근 제노비오 신부다. 조성근 신부의 소식을 듣고, 한참 늦은 그의 나이가 조금 놀라웠지만, 어떤 부르심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그를 만났다. 조 신부는 세례를 받은 계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들려줬다. 도피처에서 만난 신앙과 새로운 삶 “공부를 열심히 해 봤는데 성적이 안 나오니, 공부는 내가 할 일이 아닌 것 같았고 그래서 고등학교도 어머니 덕분에 간신히 졸업했다”는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업을 시작했다. 세상의 논리를 믿었고 그에 충실한 덕분에 그는 30대 전에 이미 풍족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됐다. IMF가 닥치기 전까지는. 사업이 어려워졌고, 많은 금전 문제를 겪게 됐지만 그에게는 해결할 의지가 있었다. 사업에 관련된 이들과 가족들의 상황을 회복시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고, 덕분에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다. 그러나 괜찮은 것은 그의 일과 주변 사람들뿐이었다. 홀로 무리했던 날들은 모르는 새 그의 내면을 무너뜨렸고, 죽음까지 생각하게 됐다. 고통의 시간 중에 그는 “힘들고 어려울 때면, 성당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불교도였던 어머니의 오랜 당부를 기억했다.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숨듯이 찾아든 곳에서 마침 그는 성경을 아주 열심히 읽던 한 사람을 만났고, 몇 달이 지난 뒤, 불쑥 나타난 그 사람은 “갈 곳이 있다”며 조 신부를 성당으로 이끌었다. 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날카롭고 권위적인 성격의 30대 초반 남자. 당시의 조 신부를 기억하는 이들의 말이다. 그는 처음으로 참례한 미사에서 누군가의 안내로 맨 앞자리에 앉았고, 낯선 자신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는 이들이 천사로 보일 만큼 감화를 받았다. 그 다음 날로 새벽미사에 다니기 시작했고, 레지오와 청년성서모임에 등록하고 이전에 했던 모든 일을 중단했다. 스스로 “중간이 없는 사람”이라는 그는 “그때 그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새로운 삶에 대한 갈증이 컸다. 그리고 그 갈증은 신앙 안에서 비로소 해소 됐다”고 말했다. 칠레 주민들이 보낸 제의를 입은 조성근 신부. 그는 이 사진만은 꼭 하나 찍어서 그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사진을 청했다. ⓒ정현진 기자 "하느님이 있다면 이럴 수는 없다"는 원망 그리고 "잘 지내고 있느나"는 물음 신앙생활을 하면서 수도회 입회에 대한 마음도 생겼다. 하지만 동시에 결혼하고 싶은 한 사람도 만나게 됐다. 성가정에 대한 꿈을 먼저 선택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가치관 차이는 이별로 이어졌다. 낙담한 그는 한국에서 멀리 떠나고 싶었고, 얼마 뒤 그는 평신도 선교사로 칠레에 도착했다. 선교사로서의 삶도 녹록치는 않았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너무 척박하고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 특히 범죄와 폭력, 가난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하느님이 계시다면 이럴 수는 없다”는 원망 어린 생각이었다.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이의 반대를 무릅쓰고 떠나온 길이었다. 돌아가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라도 버텨야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그는 노동을 시작했다. 근처 땅을 일구며 쉬지 않고 일하는 중에도 주민들은 말과 먹을 것을 건넸다. 공소에 꽃밭을 만들던 그에게 어떤 이는 꽃을 건네며 자기 집에도 꽃을 심어 달라고 졸랐다. “그렇게 가꾼 공소 화단에서 1년 뒤 꽃이 피었어요. 어느 날 그 옆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떤 목소리가 들렸어요. ‘잘 지내고 있니?’라는 말이요. 그날 저녁 펑펑 울었어요. 나는 하느님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느님은 한 번도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요. 굶는 아이들, 총에 맞아 죽는 아이들, 나에게 말을 건 동네 주민들, 공소의 꽃으로도 그분은 내 곁에 계셨다는 걸.” 이제 나에게 세상은 하느님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찬 곳 하느님 냄새 나는 사제이자 선교사로, 그들과 기쁘게 살고자 합니다 “너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야. 네가 옆에 있어서 좋지만 나는 너에게 (고백) 성사를 받고 싶어. 사제가 되어 줄 수는 없겠니?” 선교지에서 만난 한 친구는 어느 날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친구의 말에 “네가 원한다면, 내가 한 번 해 보겠다”고 대답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2012년 골롬반회에 입회한 뒤, 서울가톨릭신학대학에 입학한다. 세례를 받은 지 꼬박 10년 만이었다. 그는 신학교 입학은 그저 한 줄로 쓰기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마치 기적이나 마법처럼 이뤄진 일 같다면서도, “나 자신에게는 그것이 하느님의 계획이 이뤄진 섭리”라고 말했다. “하느님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보라고 말해요. 신학교를 다니는 동안 나갈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삶을 되돌아 묵상할수록 이 길로 그분이 이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끝까지 남을 수 있었어요. 아마 30살만 되었어도 나는 이 길을 결코 걷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은 친구가 나에게 원했던 ‘성사’를 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뻐요.” 어머니 덕으로 졸업했다는 고교 시절까지의 삶, 사업가로서 성공했던 제2막, 그리고 신앙을 만나 선교사제가 되기까지의 삶은 마치 옴니버스 드라마와 같았다. 그 삶의 여정에 대해 그는 “하느님은 가장 맞는 때에 내가 가장 원하던 것을 들어주셨다”고 고백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살던 나는 이제 하느님이 원하는 것을 찾아 살고자 한다”는 그가 보던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상은 이제 하느님 중심으로 돌아가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상이다. 선교회 후원미사에 함께한 조성근 신부. (사진 제공 =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이제 선교사제가 된 그는 구체적으로

By |2019-10-30T16:47:44+09:0010월 30th, 2019|골롬반 소식, 보도자료|[가톨릭뉴스지금여기] 새사제 조성근 신부 인터뷰에 댓글 닫힘

[부음] 손선영(카타리나) 선교사 모친상

손선영 카타리나 선교사(골롬반평신도선교사 대표단)의 어머니 장임숙 카리타스께서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다 10월 29일 새벽에 선종하였습니다(향년 82세). 다행히 28일 밤늦게 도착한 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딸이 선교사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늘 기도하면서 동반하셨던 고인과 그 가족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주님, 장임숙 카리타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 아멘." <빈소>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 7호실

By |2019-11-04T09:58:31+09:0010월 29th, 2019|평신도선교사 소식|[부음] 손선영(카타리나) 선교사 모친상에 댓글 닫힘

[CPBC] 오기백 신부_해외평신도선교사 교육시스템 도입했으면

[인터뷰] 오기백 신부 "교구나 수도회, 해외 평신도선교사 교육시스템 도입했으면"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윤재선의 열린세상 오늘> 2019-10-28 방송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오기백 신부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귀국

By |2019-10-29T09:42:55+09:0010월 29th, 2019|골롬반 소식, 보도자료|[CPBC] 오기백 신부_해외평신도선교사 교육시스템 도입했으면에 댓글 닫힘

후원회원을 위한 무료피정에 초대합니다

바쁜 일 년을 보내면서 지치고 무뎌졌던 우리들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하느님 만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후원회원 여러분을 위해 준비하는 피정에 참석하시어 평화로운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후원회원을 위한 무료 피정> - 일시 : 11월 1일(금), 9시 30분~4시 -  3시 :  마침 미사 - 강사 : 양창우 요셉 신부님 - 주제 :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

By |2019-10-29T09:47:30+09:0010월 28th, 2019|골롬반 소식, 후원회 소식|후원회원을 위한 무료피정에 초대합니다에 댓글 닫힘

[CPBC 가톨릭평화신문] 귀국 해외선교사 재정착 도와드려요

CPBC 가톨릭평화신문 기사 원문 바로 보기 출처: 가톨릭평화신문(2019.10.27 발행, 1536호) 귀국 해외선교사 재정착 도와드려요 서울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선교센터, 14~18일 진행 ▲ 제6차 해외선교사 귀국 프로그램을 마치며 봉헌된 파견미사 중 오선희 수녀 등이 화분과 성경을 봉헌하고 있다. 25년간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전문대 과정 시각장애인 재활 교육에 투신했던 홍영희(베로니카, 64)씨. 2017년에 귀국했지만, 너무도 변한

By |2019-10-30T16:49:34+09:0010월 23rd, 2019|골롬반 소식, 보도자료|[CPBC 가톨릭평화신문] 귀국 해외선교사 재정착 도와드려요에 댓글 닫힘

[타이완] 류선종 안드레아 신부_꺅갸꺅갸

“꺅갸꺅갸” 흡사 누가 꺽꺽대며 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까치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저도 이곳 본당에 오기 전까지는 이런 말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소리는 제가 본당 어르신들을 차에 모시고 운전할 때, 앞에 가는 차가 굼벵이처럼 기어가면 농담 삼아 하는 말입니다. 이제 좀 짐작이 되시나요? 네, 바로 ‘빨리빨리’라는 뜻의 ‘객가어’입니다. 제가 이 말을

By |2020-07-15T13:20:40+09:0010월 23rd, 2019|골롬반 소식, 선교일기|[타이완] 류선종 안드레아 신부_꺅갸꺅갸에 댓글 닫힘

[후기] 10월 열린미사 이야기 – 양두승 미카엘 수사

***10월 열린미사 후기는 양두승 미카엘 수사님(작은 형제회)의 글로 전합니다***   T. 평화와 선   지난 토요일, 조성근 제노비오 신부님과 함께 열린 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저는 지난 2012년 조성근 신부님과 함께 신학교에 입학한 동기입니다. 서품식과 첫 미사에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신부님께서 봉헌하시는 미사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By |2019-11-21T17:32:27+09:0010월 22nd, 2019|골롬반 소식, 선교센터, 선교센터 게시판|[후기] 10월 열린미사 이야기 – 양두승 미카엘 수사에 댓글 닫힘

[부음] 석콜롬(Colm Seamus Murphy) 신부 선종

한국에서 활동하였던 석콜롬(Colm Seamus Murphy) 신부가 10월 20일(현지 시각) 고향 아일랜드에서 선종하였습니다(향년 88세). 석콜롬 신부는 원주교구에서 일하며 최초로 가톨릭 방송(원주교구 가톨릭 방송 위원회)을 시작하여 매스컴을 통한 선교의 장을 개척하였습니다. 독재 정권의 삼엄한 감시 중에도 방송을 통하여 하느님의 정의를 선포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첫 선교지 미얀마에서 추방당한 후 석콜롬 신부는 한국으로 파견되었으며, 한국을 떠난 뒤에는 필리핀,

By |2019-11-22T15:29:34+09:0010월 22nd, 2019|골롬반 소식|[부음] 석콜롬(Colm Seamus Murphy) 신부 선종에 댓글 닫힘

[CPBC] 해외선교사귀국프로그램 소개

[특별 전교의 달] 해외선교사 치유·재충전 돕는다 출처: CPBC가톨릭평화방송, CPBC뉴스, 2019년 10월 17일 방송 CPBC뉴스 기사 원문 바로 보기 [앵커]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선교사들. 그런데 오랜 선교활동을 마친 해외선교사들은 사회 적응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고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귀국한 선교사들의 사회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학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외선교를

By |2019-10-29T09:46:45+09:0010월 21st, 2019|보도자료|[CPBC] 해외선교사귀국프로그램 소개에 댓글 닫힘

[부음] 명 프란치스코 신부 선종

한국에서 활동하셨던 명 프란치스코 신부가 10월 18일 금요일(현지 시각) 아일랜드에서 선종하였습니다(향년 92세). 명 프란치스코 신부는 서울대교구, 수원교구 등 경인 지역에서 골롬반회가 신설 본당 개척 및 선교를 하는 데 당시 지부장(지 베드로 신부)과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손수 성당 대지를 마련하고 성전을 지어 봉헌하는 등 한국 교회에 많은 기여와 헌신을 한 분입니다. 또한, 미국지부로 파견되어 LA에서 한인들을

By |2019-10-29T09:43:59+09:0010월 21st, 2019|골롬반 소식|[부음] 명 프란치스코 신부 선종에 댓글 닫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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