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3월 열린미사 이야기 – 홍지현 안젤라

 

***3월 열린미사 후기는 홍지현 안젤라 자매님의 글로 전합니다***

 

 

임영준 에이몬 신부님의 강론을 듣고…

 

오랜만에 열린 미사에 참석을 했는데 꽤나 많은 분들이 계셔서 북적북적한 분위기에서 미사가 진행되었다.

한국말을 아주 유창하게 하시는 신부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강론은 아마 횡성수설 일거라고 웃으며 말씀하셨지만 많은 깨달음을 주셨고,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미사 강론의 포인트는 4가지로 요약할수 있을 것 같다.

-살아가며 겪는 모든 경험은 소중하다.

-경험이 모여 지금의 우리 각자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로인해 편견도 생긴다.

-대화는 살아가며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살아가고 있고 또 살아가야하며 살아지고 있는 우리는 하루하루 일상의 쳇바퀴처럼 똑같은 나날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나는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일부러 과거를 생각하려 마음먹은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한곳을 응시하며 정신을 놓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과거를 생각하고 그 안에 좋았던 순간과 괴로웠던 순간을 회상할 때가 있다.

좋았던 경험을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기 마련이고 또 그 순간을 내 삶에 한 조각으로 만들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래 그때 그랬었지 그런 좋은 일이 있었지…” 현재가 힘들어도 그런 일을 회상할 때면 힘이 나기도 하고 또 한 번 그런 추억을  만들어보자 마음먹기도 한다.

그렇다면 안좋은일에 대해 회상할 땐 어떨까..? 그 일을 생각하다가 내가 겪은 손해와 고통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이 즉시에 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안 좋은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하다가도 뭐라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들을 겪음으로 인해서 아주 작은 깨달음 이라도 얻게 되었다는걸 알게 된다. 예를 들면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그 일로 인해 내가 성장하게 되었구나 등 나름 얻게 되는 것들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 각자는 모두가 인생에서 그런 경험들을 가지고 있고 그런 여러 가지를 겪다보면 새로운 뭔가가 생기는데 그건 아마도 편견인 것 같다. 내 경험에 의해서 또는 내 스스로 뭔가에 대해 단정 짓고 살아간다면 누군가와 대화해 보지도 않고 내 경험상 저 사람은 분명히 저럴 거야 또는 저건 잘못된 거야 등등  내 멋대로 결정 내려 버리는 것 같다.

신부님이 말씀하시길 서양 사람은 모두 빵 한조각에 피넛버터를 발라 먹을 거라고 대부분이 생각할 텐데 아일랜드에서는  보지도 못했다고 하셨다. 나에겐 그 말씀 한마디로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나도 사실 서양 신부님들은 빵에 피넛버터 발라 드시길 좋아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던 사람들 중 한사람이었으니…

그래서 우리는 대화해야한다. 내 경험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경험도 소중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 또한 내 경험으로 인해 편견이 생겼다면 그 편견의 주인공인 상대방과 내가 편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대화해봐야 한다. 그러면 내가 편견이라고 여겼던 것이 사실일수도 있고 아니면 나의 그 생각이 편견 이었고 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내가 모르던 또 다른 경험이 내 삶에 추가가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내가 또 만들어져 가며 살아가게 될 것 같다.

모두가 내가 전부인 것처럼 행동하는 요즘 세상에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조용히 들어줄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바래본다.

 

2019-04-09T14:45:58+09:002019/03/29|선교센터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