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젊은이선교체험(대만) 후기 – 홈스테이, 원주민의날(19.8.3~4)

** 지난 8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대만으로 젊은이 선교체험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쓴 체험수기를 올립니다. 골롬반은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

 

8.3~4(토~일) 홈스테이, 원주민의 날

– 양예린 글라라 –

젊은이 선교체험 셋째날.

토픈성당에서의 오전일정을 마치고 홈스테이 가정방문을 위해 타이안산으로 이동하였다. 원주민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유독 산을 오르는 버스를 보면서 내 마음에서도 기대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쓰린성당은 외관뿐만 아니라 제대의 예수님 모습에서도 원주민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걸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성당 모습에 연신 핸드폰 카메라로 모습을 담던 찰나 원주민 출신 선교사님과 함께 배시현 선교사님이 들어오셨다. 자리를 정비하고 앉은 참가자들을 향하여 밝은 미소로 맞아주신 두 분은 원주민 성당에 관한 과거, 현재, 미래를 설명해 주셨고 덕분에 대만의 또 다른 면모를 살펴 볼 수 있었다. 간단한 브리핑 후, 좀 더 산 속 깊은 곳의 용안성당에 가기 위해 소규모로 봉고차에 올라탔다.

살짝 분교느낌이 들었던 용안성당에선 이미 우리 참가자들을 맞이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했다. 여기서도 또한 간단한 브리핑을 가진 후 저녁 만찬이 펼쳐졌다. 여러 가지 현지 음식들과 함께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는 고기들, 신기하게 빨간 수박보다 맛있었던 노란 수박, 왁자지껄한 아이들, 누구하나 힘든 내색 없이 활짝 웃고 떠들었던 사람들.. 그 속에서 꾸밈없이 활짝 웃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오랜만에 어릴 적 근심걱정 없이 놀 던 때를 생각나게 했다. 아.. 내가 이렇게 환하게 웃을 줄 아는 사람이었지..

거하게 한상 차림을 대접받은 우리들은 선교사님의 호명에 따라 홈스테이 가정으로 흩어졌다. 총 6명과 움직이게 되었는데 우리 홈스테이를 해주시는 할아버지가 운전하시는 트럭에 타고 이동하였다. 세상 신난 우리들은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을 보며 ‘우와~!!’를 연신 남발했고 그 벅차오름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 10여분쯤 지났을까 먼저 다른 팀 두 명이 어떤 할머니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알고 보니 우리 할아버지의 큰 형님댁이었다!), 우리는 좀 더 큰 집으로 가게 되었는데 예쁘고 조그마한(?) 여성분과 할머니가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중국어를 거의 몰랐기에 거의 영어 단어를 통해서만 대화를 할 수 있었지만 눈빛으로 주고받던 마음의 대화는 우리를 연결시켜주기에 충분했다. 편백나무향이 그윽하던 2층 방에 짐을 놓고 내려온 우리를 위해 이 분들은 파티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어디선가 모여든 이 대가족의 저녁 만찬에 우리는 또 한번 초대되었다. 이렇게 시간이 짧아 아쉬웠던 홈스테이에서의 하루가 저물고 있었다.

 

젊은이 선교체험 넷째날.

9시 30분까지 다시 모이란 공지를 들은 우리는 일찍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할머님께서 현지 식으로 아침을 차려 주셨다. 속이 편안한 흰죽과 더불어 유독 맛있었던 양배추 조림(?)을 한가득 먹고 든든하게 다시 용안성당으로.. 매년 8월 첫째 주 일요일은 ‘원주민의 날’이라 하여 다른 부족의 원주민들도 다 같이 참여하는 미사에 우리 참가자들도 초대되었다. 개들과 같이 사는 법을 보여주는 원주민의 미사에서 뜻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이들이 겪어왔을 고통과 슬픔마저도 그 분 이름을 통하여 기꺼이 받아들이는 찬양과 기도들을 통해 나는 이들에게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 후 우리를 위한 원주민들의 장기자랑이나 밝은 웃음과 행복을 통해 그 안에서의 하느님 사랑을 모두와 함께 나눌 수 있기에 그 짧은 시간들은 충분했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 더 뜨거운 하느님의 사랑을 원주민들을 통해 체험하고 그들이 가진 행복을 같이 나눔으로서 세속에 가려져 있던 나의 행복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음에 원주민 분들에게 이 후기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2019-09-19T16:41:30+09:002019/09/19|사진과 영상, 성소국, 성소국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