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젊은이선교체험(대만) 후기 – 토픈성당(19.8.3), 신주 주교좌성당(19.8.5)

** 지난 8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대만으로 젊은이 선교체험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쓴 체험수기를 올립니다. 골롬반은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

 

8.3(토) 토픈성당, 8.5(월) 신주 주교좌성당

– 이지환 시몬 –

2005년에 필리핀으로 첫 선교체험을 다녀온 후 1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우연한 기회로 대만 젊은이 선교체험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여행을 떠난다는 가벼운 혹은 안이한 마음으로 대만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이었을까 첫날과 둘째날은 사실 내가 왜 평소 신앙심이 투철하지도 그렇다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왜 여기를 와서 이렇게 고생을 할까 부정적인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가득했었습니다. 그 때문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힘도 들었고요. 

셋째날 아침 토픈 성당으로 향하는 순간까지도 끌려다니다시피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토픈 성당을 도착하는 순간 저의 몸과 마음이 리플레시 됐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정말 너무나도 큰 선물을 받게 되어 그 뒤의 여정은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토픈 성당을 도착하고 성당 앞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시던 신부님 처음에는 단순히 ‘어? 신부님이 낯이 익으신 신부님이네, 어디서 뵌 적이 있었나’ 이런 생각을 하며 성당 안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다가 머릿속에서 기억이 딱 나더군요. 14년 전 같이 필리핀으로 선교체험을 떠났던 형이었던 거였습니다. 서로 다시 한번 얼굴을 보고 필리핀을 얘기를 꺼내며 다시 알아보니 너무나도 신기하고 반갑고 그간의 힘듦이 씻겨나가는 듯 했습니다. 아 그래서 내가 대만을 오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요. 

만남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전날 밤 선교체험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우연히 개명하기 전 이름을 알려주었고 현재 토픈 성당의 류선종 신부님은 제 개명 전 이름만 알고 있기에 더욱 특별했었습니다. 미사 중  강론 시간에 오늘 선물을 받았다고 하시며 제 개명 전 이름을 말씀을 하셨을 때 다른 친구들은 제 현재 이름만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전 이름도 아는 친구들이 몇몇 있었기에 아 이게 너무나도 계획된?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토픈성당은 딱 들어섰을 때 제대 뒤에 중국 특유의 강렬한 빨간색이 돋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양화하여 감실도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런 거는 오히려 서양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고요. 

토픈성당에서 신부님 나눔을 들을 때 사제 서품을 받으신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사정상 주임신부님을 맡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처음 토픈성당에 오셨을 때 비서분이 누구시냐고 물었을 때 할머니가 나오셨을 때 당황하셨던 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정말 비서분께 많은 도움을 받으며 없으면 안 된다고 의지를 하시는 모습도 보여주셨고요. 아직은 신부님께서 자신은 중국어가 현지인으로 따지면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이라고 아직도 너무 어렵다고 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임 신부라는 자리 또 언제나 웃고 계신 모습이 너무나 기억에 남았습니다. 

토픈 성당에 가기 전 받은 말씀 카드가 마태복음 21장 42절이었는데요. 여기서 모퉁이의 머릿돌이라는 말이 토픈 성당에 와서 류선종 신부님을 만나뵙고 왠지 더 와 닿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와 필리핀 선교체험 참가자로 같이 선교체험을 갔을 당시에는 신학생이 아닌 평신도셨는데 지금은 이렇게 타국의 토픈 성당에 선교신부님이 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놀라웠기 때문이죠. 정말 모든 일에 하느님의 뜻이 있고 계획이라는 게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토픈 성당에서 나눔을 끝내고 일부러 더욱 신부님의 말을 빌려 촌스럽게 준비해주셨다는 간식은 정말 일반적인 여행을 통해서는 맛 볼 수도 알지도 못했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더욱 좋았습니다. 물론 맛도 굉장히 좋았고요. 

이후에 식당으로 이동하여 먹은 객가 사람들의 전통 음식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현지 음식이 잘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았는데 다행히 제 입맛에는 너무 잘 맞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 한 가지 숟가락을 사용하는 문화가 아니라 그것만큼은 좀 불편했네요^^; 식사를 할 때 같은 테이블에 이지영 크리스타나 선교사님이 함께해 주셨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현재 부부 선교사로 활동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일차 홈스테이를 마치고 오일차 아침 성가정 특수교육센터를 들러 간단한 나눔 뒤 자유시간 그리고 주교좌성당에 주교님을 알현하러 갔습니다. 성가정 특수교육센터과 조별 자유시간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 보자면 특수교육센터에서 거동이 그나마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 스스로 돈을 벌 수 있게 지원해 주는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장애인들이 가장 비장애인들 사이에서 힘들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특별하게 대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그들 스스로가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의지를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런 것들이 잘 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유시간에는 류선종 신부님과 같은 조가 되어 여느 가이드 못지않게 잘 이끌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특히 시장 내부에 자리잡은 도교사원은 정말 경이롭고 흥미로웠습니다. 짧은 자유시간을 마친 후 다시 주교좌 성당으로 이동했을 때 성당 입구에서부터 노래로 저희를 맞이해 주실 때 주교님을 알현한다는 것 자체로도 저희에게는 귀한 경험인데 너무 환대해 주셔서 정말 너무나도 귀한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당에 딱 들어섰을 때 지난 4일간 가서 봤던 성당과는 다르게 시내의 중심에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웅장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3일에 토픈성당에서 류선종 신부님께서 피피티를 보여주시면서 말씀을 해주실 때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서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교구가 세 개가 있고 주교님도 세 분이 계시다고 하셔서 좀 신기하였는데요. 그 중에 한 주교님을 만난다는 것이 정말 값진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이번 선교체험은 사실 3일차 전과 앞으로 너무나도 크게 달랐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단순히 생각하면 너무나도 오래된 인연을 다시 만난 기쁨이 커서 그랬을 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이게 계획된 대로라고 제가 주신 거라면 너무나도 큰 선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귀국을 한 당일 집에서 샤워를 하며 선교체험을 돌이켜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첫날과 둘째날 마음속으로든 행동으로든 정말 저는 너무나도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고 그저 끌려다니는 것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와서야 너무나도 부끄러웠고 처음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더라면,  지금도 이렇게 마음이 동하고 떨림과 설렘이 생겼는데 진작에 내가 조금만 마음가짐이 달랐더라면 더욱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생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선교체험을 가서 현지에서 보고 경험을 하고 센터를 가고 누군가를 만나고 하며 하는 경험들도 물론 값진 경험이 되고 오랫동안  간직하게 되지만 무엇보다도 함께하는 사람들과 서로 나눔을 통해 배우고 기억하는 것이 큰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함께 한국에서 출국해 5박6일간 선교체험을 한 모든 분들께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끼고 행복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5박6일간 함께해 주신 대만 현지에 계시는 평신도 선교사님, 선교신부님 그리고 한국에서부터 함께해 주신 남승원 신부님, 노혜인 애나 선교사님, 박요섭 학사님 김명기 레오 형제님, 김영미 실비아 자매님 이렇게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09-20T15:37:20+09:002019/09/20|사진과 영상, 성소국, 성소국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