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젊은이선교체험(대만) 후기 – 토픈성당(19.8.3), 신주 주교좌성당(19.8.5)

** 지난 8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대만으로 젊은이 선교체험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쓴 체험수기를 올립니다. 골롬반은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

 

8.3(토) 토픈성당, 8.5(월) 신주 주교좌성당

– 김은송 글라라 –

대만 도착한지 3일째,

 그날 우리의 일정은 타이페이에서 약 2시간 떨어진 곳의 토픈시로의 이동이었다.. 버스를 타고 대만의 도로를 즐기다가 원주민의 날 우리가 보여줄 공연을 정했다. 버스는 시끌벅적했다. 무엇을 할 건지 공연을 정하고 자리로 돌아온 후 아뿔사! 이건 pi-pi 신호가 왔다. 악.

토픈성당과의 첫 만남은 화장실이 급해 버스에서 1등으로 내리는 울그락 불그락 된 내게 인사와 함께 미소를 띄우며 반겨주신 마리아선교사님의 친절이었다. 뱃속이 시원해 진 후에 둘러본 토픈 성당! 

작은 강당 크기의 성당 제대는 시선을 끄는 붉은 바탕에 십자가가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십자가 양 옆으로 적힌 저 한자는 무엇인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다. 국내의 성당에선 느낄 수 없는 그들의 문화가 녹아들어 있었다. 성당은 하얗고 양 사방에 색색이 창문이 있었다. 예쁘장한 성당이다 라는 표현이 절로 흘러 나왔다. 대만의 한 지역 성당에서, 우리 한국 젊은이 경한이의 기타와 예린이의 반주로 그 곳 주민들과 함께 류선종 신부님이 집전하는 미사를 드렸다. 이것은 우리가 ‘대만의 한 본당‘에 가서 드린 첫 미사였다(그전엔 호텔 꼭대기 층에서 미사를 드렸었다). 색다른 느낌을 주는 미사였다. 대만인데 한국어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미사. 아직은 낯선데, 뭔가 재미있었다. 미사를 마친 후 그곳 할머니 자매님들이 그 지역 토속 음식을 나누어 주셨다. 아직 익숙치 않은 음식, 그러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음식, 새로운 과일들,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와 목구멍으로 삼켜질 느낌을 즐기며 맛있게 먹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녹두와 쫀득쫀득한 그 젤리 같은 음료!!! 계속 먹어보라고 하며 챙겨주신 음식들. 다 먹고 나서 류선종 신부님이 토픈 성당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성당 한켠에 오순도순 모여 토픈 성당의 역사와 토픈 지역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오후에 만날 원주민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게 공부를 시켜주셨다. 전라도 사투리가 한번씩 들리는 이 구수한 강의는 꽤 흥미진진했다. 

공부가 끝난후… 아까 먹었던 토속 음식은 애피타이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헉…!

강의 후 로컬의 식당으로 이동해 우리는 10명 이상이 모여 회전식탁에 앉아 점심 식사를 즐겼다. 산해진미가  풍족한 이곳은 대만의 토픈!!! 입맛을 다시게 하는 노오란 닭고기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그 바삭한 새우!!!동네 식당에 가서 다양한 음식, 아직은 어색했던 우리 선교젊은이, 그리고 낯선 선교사님과 조금더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경험들이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자신의 지역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며, 나이가 다 쇠도록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 ‘가톨릭‘이라는 종교 하나밖에 그들과 우리사이를 연결해 주는게 없는데, 우리를 엄청 반가운 손님 오듯 반겨주는 사람들, ’가톨릭이라는 종교 하나 밖에‘ 가 아니라 가톨릭이라는 종교 자체만으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주는 커다란 연대감을 주는 것이라는 사실, 그 속에서 느끼는 종교와 그들에 대한 감사함. ’이 곳도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구나, 라는 낯선 곳에서 느끼는 안도감, 동질감.

8월 3일은 오전에만 엄청나게 많이 배워갔다. 내일은 뭘 배울까? 오늘 오후에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만 5일째, 몹시 무더운 날이었다.

 5일째 우리는 며칠 만에 다들 단짝처럼 보이게 친해져 있었고, 대만에도 익숙해져 있었다. 오늘은 신주교구 주교님을 만나뵈러 버스를 타고 주교좌성당을 갔다. 그 곳에서 쉐를 비롯한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선교사님과 소속 신부님의 소개를 받았다. 이미 우리는 몇분들은 안면을 트고 하루 이틀만에 친분을 쌓아둔 뒤였다. 이전에 보았던 성당들보다 규모가 꽤 크고 거대한 성당이었다. 우리 학교 선생님 같은 주교님이 오셔서 우리를 점잖게 반겨주셨다. 그리고 선물로 교황청에서 가져오신 묵주를 나누어 주셨다. 대만에 익숙해져 있다고는 했지만 엄청 더운 날이었고, 그 견디기 힘든 더위였지만, 사람을 알아가는 기쁨을 주는 시간이었다. 

2019-09-24T14:46:53+09:002019/09/20|성소국, 성소국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