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해외선교사귀국프로그램 소개

[특별 전교의 달] 해외선교사 치유·재충전 돕는다

출처: CPBC가톨릭평화방송, CPBC뉴스, 2019년 10월 17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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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선교사들.

그런데 오랜 선교활동을 마친 해외선교사들은 사회 적응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고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귀국한 선교사들의 사회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학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외선교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선교사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입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푼 뒤, 선교를 떠나기 전의 기억을 공유합니다.

아시아에서 28년 동안 활동했던 장은열 씨는 짐을 줄이려고 고민했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장은열 골룸바>
“일단 성서부터 챙기고 막 입던 옷, 여름 옷. 필리핀은 더운 나라니까. 챙기다 보니까 짐이 많아지더라고요. 예수님 말씀이 신발 두 켤레하고 가볍게 하고 가라 그랬는데. 현실적으로는 그게 그렇게 안 되더라고요.”

유근옥 막달레나 수녀는 일본에서 10년간 활동했습니다.

언어부터 활동 분야까지 새롭게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았습니다.

<유근옥 막달레나 수녀 /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또 이제 제가 청한 것이 노인 수녀님들 케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케어를 위해서, 여태까지 한국에서 했던 일하고 전혀 다른 분야에 들어가야 되니까. 이거를 어떻게 할머니를 케어하고 살아야 될까. 이런 생각을 좀 하고.”

낯선 땅에 정착해 선교 활동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고국에 돌아와 적응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는 닷새 일정으로 ‘해외선교사 귀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새롭게 만난 하느님을 나누면서,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는 아일랜드 출신 선교사입니다.

사제품을 받은 이듬해인 1976년 한국에 파견돼 40년 넘게 생활했습니다.

오 신부도 종종 고국인 아일랜드에 갈 때마다,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기백 신부 /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학원장>
“(아일랜드 사회에) 그래서 적응하는 과정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참 재적응을 하는 작업을 같이 하는 게 아주 중요하지 않은가. 그것 때문에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같이 기획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섯 번째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신학 박사이자 사회학 박사인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말리 힉슨 수녀가 강의에 나섰습니다.

호주 출신의 힉슨 수녀는 8년간 브라질에서 선교 활동을 했습니다.

활동을 마친 뒤, 고국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말리 힉슨 수녀 /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고국에 와보니) 예전과 달랐습니다. 호주도 변했고 저도 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안 들었습니다. ‘나는 어디에 속하는 거지, 나는 어디에 어울리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반가운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말리 힉슨 수녀 /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제 친구 수녀 한 명이 제게 말하길. ‘말리, 지금 고국에 왔지만 길을 잃은 선교사들이 많이 있어요.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절 도와주겠어요?’ 저는 기꺼이 그러겠다고 했죠.”

그래서 1988년 호주에서 ‘선교를 마치고 귀국한 선교사’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한국 선교사를 위한 프로그램에도 기꺼이 참여했습니다.

오기백 신부는 후배 선교사들에게 “소중한 선교 경험을 고국 신자들과 나누라”고 조언했습니다.

<오기백 신부 /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학원장>
“그래서 저는 진짜 제 본 교회에 간다면 그분들하고 같이 이 너무 좋은 것을 나눌 수 있다고. 그래서 그런 자부심과 자신을 갖고 딱 출발하면 돼요.

cpbc 이학주입니다.

cpbc 이학주 기자(goldenmouth@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10-17 04:30

2019-10-29T09:46:45+09:002019/10/21|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