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호주지부 노 노엘( Noel Connolly, 노기석) 신부 선종

광주대교구와 원주교구에서 활동했던 노기석 노엘(Noel Connolly, 노 노엘) 신부가 2020년 6월 6일 저녁(현지 시각) 고향 호주에서 지병으로 선종하였습니다. 향년 75세.

1945년 호주에서 태어난 그는 1969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한국에 파견되어 광주대교구 일로성당, 원주교구 함백성당에서 사목하였습니다. 1974년 한국을 떠나 로마에서 윤리신학을 전공한 후 호주 골롬반대학교 학장으로 일했으며, 골롬반 신학원 원장, 골롬반회의 부총장을 역임하였습니다

병환을 얻기 전까지 호주에서 강의와 연구, 저술 활동을 펼치며 열정적인 선교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특별히 종교간 대화에 관심을 두고, 연구소에서 일하며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고 연대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짧은 시간을 지냈지만, 그는 한국을 무척 사랑한 선교사였습니다.한국 문화와 역사에 반해 공부를 했으며, 한국 근현대 소설도 많이 읽었는데  그중 김동리 『바위』,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좋아하여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신자들은 노엘이라는 그의 이름에서 “노”를 따고, 故 노기남 대주교 이름을 돌림자로 하여 ‘노기석’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70년대 중반, 골롬반회와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가 시드니 한인 천주교 공동체를 준비할 때 노 노엘 신부도 그 시작을 함께 하였으며, 1978년 2대 주임신부로 사목하였습니다.

착하고 성실한 목자였던 노기석 노엘 신부를 기억해 주시고,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교사의 삶, 이것은 참 좋은 인생입니다. 좀 더 넓은 마음과 넓은 이해, 넓은 사랑을 배우는 삶입니다.
무엇보다 선교사로 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공부할 수 있고, 하느님을 더 많이 배우고, 사랑하게 됩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말을 공부하고 선교지 사람들의 역사, 문화에 익숙하면 조금 더 큰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선교지와 고국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2016년 『골롬반선교』 인터뷰에서, 노 노엘 신부

출생: 1945년 1월 24일 호주 퀸즐랜드 김피
선종: 2020년 6월 6일
장례미사: 2020년 6월 13일(토) 오전 10시 30분,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성 마르타 성당
안장: 시드니 맥콰리 필즈 골롬반 묘원

2020-06-10T17:37:48+09:002020/06/06|골롬반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