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골롬반회 오록 케빈 신부 선종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케빈 오록(Kevin Laurence O’Rourke) 신부가 10월 23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에서 선종하였습니다. 향년 81세.

***장례 일정****
빈소: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조문: 24일(토)오후 2시부터
입관 예절: 25일(주일) 오후 3시
발인: 26일(월) 오전 5시 45분
장례미사: 10월 26일(월) 오후 5시, 서울 본부
장지: 춘천교구 부활성당 추모관

고인은 1939년 아일랜드 카반 타운 출생으로 1963년 12월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8월 한국에 파견되어 춘천교구 소양로성당에서 보좌신부로 한국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의 문화와 문학에 매료된 오록 신부는 국문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였고, 외국인 최초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30여 년간 경희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번역가로서 활동하였습니다.

최인훈 <광장>,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서정주의 시선, 이규보의 한시, <김삿갓 시선> 등 고전부터 현대까지를 망라한 수천 편의 한국 시, 소설을 해외에 소개하였으며, 이러한 공로로 2006년에는 서울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수상 경력도 많지만, 최근에는 25회 대산문학상(번역부문, 2017년)과 1회 롯데출판문화대상(해외번역 공로상, 2018년)을 받았습니다. 오록 신부는 한 수상 소감에서 “한국에 오기 전, 선배들이 한국 사람들은 유창하게 말을 잘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말씀의 나라라고 했습니다. 50년 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한국은 말씀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한국문학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선교지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깊이 사랑하고 존중하여, 그것을 나누는 일을 하면서 문화 선교라는 새로운 선교의 장을 개척한 선교사, 오록 케빈 신부의 아름다웠던 삶을 기억해 주시고,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1939년 11월 14일 아일랜드 카반 타운 출생
1957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입회
1963년 12월 22일 사제서품
1964년 8월 한국 파견
1965년~1967년 춘천교구 소양로성당 보좌 신부
1982년 연세대학교 한국문학 박사학위
1977년~2005년 경희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2006년 서울시 명예시민
2009년 대한민국정부 보관문화훈장
2017년 제25회 대산문학상
2018년 제1회 롯데출판문화대상 공로상
2020년 10월 23일 선종

2020-10-24T13:19:14+09:002020/10/24|골롬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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