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관리자등록일: 2012-10-26 09:15:03 조회 수: ‘5681’
| ****** 아래의 글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열어가는 「화해와 나눔」 2012년 가을호에 실린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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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사는 하느님의 벗이자 세상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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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창우(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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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스스로 하느님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즉 하느님께서 나에게 어떤 분이신지에 따라 우리가 하는 선교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것은 곳 선교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하느님을 바라보는 태도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선교사로서의 태도는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 내가 만난 많은 선교사들은 공통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이제는 너희를 종이 아니라 벗이라 부르겠다.’라는 말씀을 가슴에 담고 있다. 그래서 하느님을 선교사의 여정에 함께하시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며 동반자, 즉 선교사들의 벗으로 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다가오시고 부르시는 하느님을 알고 깨닫는 사람들이 곧 선교사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선교사들은 어떻게 하느님을 벗으로 느낄 수 있을까? 그것은 살아보면 알게 된다. 아무런 말도 통하지 않는 오지에서 모든 신자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에 누구와도 이야기할 상대가 없는 상태에서 오직 하느님하고만 함께하는 시간에 하느님께서는 선교사의 외로움과 걱정, 이해되지 않는 문화와 답답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무로서 함께 하신다. 그리고 갑자기 당황스러운 일이 생길 때 도움을 청하면 내밀어주시는 그분의 손길은 항상 옆에서 도와주며 함께하시는 친구로 다가오신다
선교사는 무엇인가를 주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복음의 기쁜 소식을 선포해야 한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선교사는 이미 그곳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깨달으며 그분의 사랑에 어떻게 응답하고 드러내느냐를 중요한 과제로 보야야 한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타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타 문화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이다. 마음 속 깊이 존중하기 위해 가지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동등한 인격체로서 친구라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선교지 사람들이 친구로 다가오는 우리를 받아들일 것이고 선교사도 그들의 귀한 친구로 오래 기억해줄 것이며 그 만남을 통하여 친구이자 벗으로 다가오시는 하느님을 체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북한 선교를 준비하는 선교사들에게도 이러한 영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북한 주민들은 같은 민족이면서도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환경과 정서를 가지고 있다. 같은 언어지만 표현도 다르고, 경험과 생각도 다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뜻한 정과 사랑을 담아 ‘벗’으로 다가간다면 친구와의 깊은 신뢰 안에서 벗으로 다가오시고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연민 그리고 자비하심을 깊이 체험하게 될 것이다. 선교지 주민들이 신음과 고통의 소리를 듣고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깊이 느끼며 이 험난한 세상 안에서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선교사와 선교지의 주민들 모두는 살아가고자 하는 용기와 힘을 얻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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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창우(요셉) 신부 :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이며, 현재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성소국장을 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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