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후손들의 한국 순례 이야기1_대전 편

2025-05-29T09:24:02+09:00
[순교자 후손들의 한국 순례 이야기1_대전]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인 올해는 목자의 몫을 다하다가 살신성인함으로써 순교한 하느님의 종 고 안토니오 신부의 75주기이기도 합니다. 그를 포함해 아일랜드 출신으로 한국에서 선교하던 중 6۰25 때 치명한 본회 하느님의 종 3위의 발자취를 순례하기 위해 그 후손들이 방한하였습니다.

순교자 3위(고 안토니오 신부, 고 토마스 신부, 손 프란치스코 신부)는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에 포함된 시복 심사 대상자들입니다.

이들 순교자의 친척, 후손 등 가족 10명은 8일간(5월 19일~26일) 일정으로 대전교구-광주대교구-춘천교구-원주교구 내 순교자들이 활동했던 곳과 순교 장소, 역사적 의미가 있는 본당 등을 방문했고, 그곳 사제와 수도자, 본당 신자들을 만났습니다. 또한, 광주대교구장, 춘천교구장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19일은 본회 역사실 오기백 다니엘 신부의 인솔로 대전 "거룩한 말씀의 회"를 찾았습니다.

원래 프란치스코 수도원과 목동성당이었는데 전쟁 당시 대전 지역을 점령한 북한 인민군이 정치보위부로 삼고 민간인 등 수천 명을 감금한 뒤 1950년 9월 23-29일에 집단 학살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여러 참혹한 방법으로 살해된 희생자들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되고 유기되었습니다.

목포에서 사목하던 골롬반회 사제 3위(안 파트리치오 몬시뇰, 고 토마스, 오 요한 신부)도 그곳으로 압송되었고, 집단 학살 때 치명하였습니다. 훗날, 유해 발굴 작업을 통해 수습된 일부 유해는 대전 가톨릭대학교 내 성직자 묘역에 안치되었고, 2008년 대전교구 60주년에 "6.25전쟁 순교자 기념비"가 세워진 자리에 일부 유해가 안치되었습니다.

목동에서 순교한 고 토마스(Thomas Cusak 토마스 쿠삭) 신부의 사촌 여동생과 조카, 조카 손자 등 가족들을 특별한 분이 맞아주었습니다. 당시 참상을 조사, 기록하여 교회에서 증언하고, 순교자들을 기릴 수 있도록 모든 과정에 기여한 김윤배 판크라시오 선생입니다. 선생은 간직했던 자료들을 가족들에게 보여 주었고, 동행한 김종원 비오 신부(골롬반회 지원사제로서 칠레애서 선교, 대전교구)와 대전 출신 골롬반회 서경희 스테파노 신부와 가족을 맞이하며 끝까지 동행했습니다. 또한, 거룩한 말씀의 회에서 가족들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었습니다. 김사드립니다.

옛 목동성당이자 거룩한 말씀의 회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수녀회에서 마련한 한식을 함께 나눈 후, 전쟁 순교자 기념비가 있는 대전가톨릭신학교로 이동하여 순교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목포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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