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와서 바람이 세게 불던 날, 어선을 축복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부둣가에 도착했더니, 먼 바다 위에 떠 있는 어선까지 가야 한다는 거예요.
안 가겠다는 말은 차마 못 하고, 작은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마침 그날 복음이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베드로가 물 위를 걷다가
두려워져서 빠질 뻔한 이야기였어요.
무사히 돌아온 저를 본 신자들이 '베드로 신부가 태풍 속을 걸었다!'며 저렇게 사진을 찍어 주었어요.
**필리핀에서 선교하고 있는 지광규 대철베드로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