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션 맥도나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아일랜드 지부
필리핀에서 선교하였고, 오랫동안 생태 환경 보호를 위한 연구와 실천을 해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 회칙『찬미받으소서』가 나오기까지 그 과정에 참하였다. 국내에 번역된 그의 책으로는 『기후변화』 『공동의 집』 『교회의 녹화』 등이 있다.
플라스틱은 1860년대에 존 웨슬리가 당구공 제조에 사용되던 상아를 대체하기 위해 발명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매우 인기를 끈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1970년 대에 철강을 뛰어넘었습니다.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4억 1,380만 톤 이상이 생산되었으며 20년 안에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플라스틱 폐기물의 약 9%만 재활용되며, 79%는 매립지나 환경(특히 바다)에 버려지는 현실입니다.
네덜란드 왕립해양연구소와 위트레흐트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북대서양에만 2,700만 톤의 나노플라스틱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북태평양 쓰레기 지대 규모는 정확한 총량을 계산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 쓰레기 섬의 80%가 어업용 그물 등 폐어구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지 않아 지구 환경에 오랜 기간 축적되어 생태계를 교란시킵니다.
풍화작용으로 작은 조각이 되고, 또 1μm~5mm 크기 미세플라스틱으로, 그다음은 1μm(마이크로미터) 미만 나노플라스틱으로 부서집니다. 이것이 바다, 강, 육지, 심지어 대기에도 축적되고 있습니다. 많은 동식물이 나노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기 때문에 야생 생물, 그들 서식처, 인간의 식량 사슬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교 생화학 교실은 뇌에 축적된 나노플라스틱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회의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플라스틱협약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유해 화학물질 단계적 폐지 등을 추진했지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몇몇 산유국이 반대하였고, 의견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 채 플라스틱의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해양으로 플라스틱이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면 플라스틱 폐기물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합니다. 일회용 플라스틱에서 벗어나 내구성을 고려한 제품 설계로 전환해야 하며, 플라스틱 감축, 재활용, 회수를 지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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